[KJtimes=서민규 기자]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구원투수로 등판한 하반기 최대 기대작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가 시장에 본격 출시됐다. 성숙기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을 반전시킬 핵심카드로 꼽힌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그리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6와 비교해도 초반 흥행돌풍 예감은 찾아보기 어렵다.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와 같은 충성고객이 없다는 점은 뼈아파 보이는 대목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 엣지+가 출시돼 본격 판매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국내 이동통신사 대리점 등 시장 일선에선 상반기에 출시된 갤럭시S6만도 못한 반응이라는 씁쓸한 분위기다.
이날 서울 용산의 한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S6는 그나마 언론들이 극찬을 하면서 초반에 예약이 몰리기도 했었는데 갤럭시 노트5의 경우는 아직 이렇다 할 문의가 없다”며 “매장에 나와 노트5와 S6 엣지+를 찾는 고객 발길은 거의 없다”고 귀띔했다.
전날인 20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 3사는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판매에 일제히 돌입한 바 있다.
갤럭시S6와 달리 흥행몰이를 할 시간적 여유를 충분히 갖지 못하고 제품 공개 직후 본격 판매에 돌입한 것이 초반 반응을 싸늘하게 했다는 게 시장 일선의 분석이다.
더구나 이 같은 흐름을 일부 예측하고 공격적인 가격정책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마저도 소비자에게 잘 먹히지 않고 있어 문제는 더 크다.
실제 이통 3사는 11만원대 요금을 기준으로 노트5와 S6 엣지+에 30만원 이상의 보조금을 투입했다. 가장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는 LG유플러스 기준으로 노트5 32기가바이트(GB)는 57만2000원(출고가 89만9800원), S6 엣지+ 32GB는 60만6900원(출고가 93만9400원)이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이전 모델에 비해 크게 메리트가 없는 사양인데다 디자인 등에서 고객들의 구매 욕구를 불러올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영업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출시와 함께 무너졌다”고 푸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삼성전자가 광고 등 마케팅 활동을 대대적으로 하지 않고 있는데다, S6 엣지 등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전작들에서 크기만 키운 것이라는 고객들의 혹평이 나오고 있는 것이 초반 흥행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애플의 아이폰 후속작이 이르면 9월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아이폰 후속작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자는 심리가 퍼져 있는 것이 노트5와 S6 엣지+의 구매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