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포스코[005490]와 대우인터내셔널[047050]의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돼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NH투자증권은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34만원에서 27만원으로 내렸다. 3분기에 실망스러운 실적을 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포스코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이 6582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외화환차손과 투자자산감액, 소송합의금 등 일회성 비용 외에 연결 자회사의 영업이익 기여분이 141억원에 불과한 탓이며 특히 해외 철강법인의 실적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철강법인의 부진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올해 0.5%로 낮아진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렸다”며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707억원, 순이익은 4063억원으로 일회성 실적 충격에서 벗어날 것이나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604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그러나 포항·광양제철소의 본질가치가 건재하고 배당수익률이 4.5%로 매력적인 데다 분기배당 도입 추진 등 주주환원 정책 추진도 적극적”이라며 “장기 투자자를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교보증권은 대우인터내셔널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유가 하락에 따른 미얀마 가스전 가치 감소와 무역 부문 부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남광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2% 증가한 87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며 “세전이익은 육상가스관 지분법 이익에도 환 관련 손실, 기타 대손충당금 반영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남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5.1% 증가한 923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며 무역 부문 정상화로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3분기 실적 부진과 원자재 가격 하락 장기화로 주가 상승 기대감은 제한적이나 다만 미얀마 가스전 가치 등이 부각되며 주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