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대참사’<실태>

사상 첫 동반 ‘조원대’ 적자 전망…영업손실 8조원 육박

[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중공업[010140]과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이른 바 조선 빅3’의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조선업계 전반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관측 이면에는 해양플랜트 악재가 이어지면서 올해 이들 대형 조선 3사가 사상 처음으로 모두 조원 단위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자리를 하고 있다. 특히 이들 3사의 올해 영업 손실을 합치면 8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8일 증권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들 3사는 모두 78000여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규모는 삼성중공업 14040여억원 현대중공업 11450여억원 대우조선 52950여억원 등이다.

 

실제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183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4040여억원의 영업 손실이 예상된다.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846억원을 내는 데 성공했으나 2분기에 1549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 여전하다. 게다가 최근 조선업체들이 해양플랜트 수주를 꺼리는 가운데 가장 많은 수주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일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대중공업도 상황이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해 32500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올해 1분기 1920억원 적자, 2분기 1710억원 적자, 3분기 6780억원의 적자를 냈다. 뿐만 아니다. 4분기에도 103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연간으로 1000여억원 적자가 우려될 정도다.

 

현대중공업은 올해의 경우 3분기 실적이 가장 나빴다. 영업손실 6784억원은 조선업계나 증권업계에서도 예상치 못한 큰 규모의 적자가 발생했다. 지난 20134분기부터 8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이 같은 결과는 올해 3분기 조선부문 반잠수식시추선 계약 취소에 따른 손실을 미리 반영하고 유가 하락 등 해양부문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예상 손실 충당금도 반영한 탓이다.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부실 해외법인의 청산비용도 3분기에 손실로 처리했다.

 

현대중공업이 현대 직면한 문제로는 올해 4분기에도 전반적인 사업 부진이 예상되는데다 노조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사측과 대립하는 점도 큰 변수로 남아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올해 상반기 31999억원, 하반기 2951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우려됐다. 지난 2분기 3조여원의 적자에 이어 3분기에는 1217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43003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시행된 채권단 실사과정에서 파악된 총 예정원가의 추가반영분과 드릴십 계약해지 및 장기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등을 올해 3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드윈드, 망갈리아 조선소 등 해외 자회사에서 발생한 손실도 반영했다.

 

특히 올해 4분기에도 여전히 전 세계 조선 시황이 좋지 못한데다 채권단 지원 과정에서 추가 부실이 드러날 수 있는 등 복병이 잠재해 있어 실적 호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조선 빅3가 모두 함께 조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조선업계 종사자들로선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대참사라며 올해 4분기에도 조선 3사는 여전히 부진한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보여 적어도 내년 하반기가 돼야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조선 빅3 중 사상 처음으로 조원 단위의 적자를 기록한 적은 있으나 빅3가 모두 조원대 손실을 낸 것은 국내 조선업이 생긴 이래 처음이라며 협력사까지 포함해 수십만명이 선박 건조에 투입됐으나 막대한 손실만 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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