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기아차[000270]와 한화손해보험[000370]에 대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KDB대우증권은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6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을 ‘매수’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8.4%, 27.7%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카니발, 쏘렌토에 이어 신형 스포티지 등 핵심 레저용 차량(RV)의 신차 효과가 본격화하고 세계 판매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며 “내년에는 공급 능력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세계 핵심 시장에서 수익이 호전되는 가운데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 개선 폭이 크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과거 기아의 전성기 시점 수준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주된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동부증권은 한화손해보험의 목표주가를 기존 9200원에서 1만1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업황 개선 전망에 주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동부증권은 4분기에는 보수적 비용처리와 연말 계절 효과 때문에 실적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추이를 보면 장기위험손해율과 사업비율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내년 이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차별화된 에코마일리지 상품 출시 이후 높은 자동차보험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내년 이후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흐름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실제로 최근에는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이 4.8% 수준까지 높아져 메리츠화재와 차이가 좁혀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가장 큰 변수는 지급여력비율(RBC) 관리가 될 것인데 현재로서는 2015∼2016년에 걸쳐 진행될 신용위험계수 상향이나 2016∼2017년으로 계획된 부채 듀레이션 산출기간 조정 영향도 우려할 만큼 크지 않다”면서 “후순위채 발행 여력이 아직 많아 자본관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