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빙그레[005180]와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SK증권은 빙그레에 대해 올해 실적 개선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만원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는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50억원을 기록했으며 원유(原乳)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시유 매출을 늘림에 따라 전체 매출은 증가했지만 마진이 좋지 않아 이익 측면에서는 크게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주력제품인 빙과류의 소비 감소로 냉동 부문 매출이 약 7% 감소한 영향도 컸다”며 “다만 지난해 실적 부진의 원인 중 하나였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진정되는 등 올해는 긍정적 모멘텀이 작용해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빙과류 업계가 가격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가 있고 마진 하락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어 올해 경쟁구도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빙그레는 지난해 기저효과와 원유 공급 과잉 상태 해소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빙과류·유제품 소비가 늘어나는 2∼3분기가 올해 실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며 “평상시 빙그레의 이익 창출력을 감안하면 올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메리츠종금증권은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4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그러면서 대한항공이 올해는 저유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12.1% 감소한 2조5921억원이 됐을 것”이라며 “영업이익도 16.8% 준 1272억원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 감소는 국제선과 화물사업에서 수송단가(Yield) 하락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면서 “국제선 수송 단가는 전년 대비 약 15%, 화물 부문 역시 전년 대비 13%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 심화에 따른 단가 인하 압력 등이 존재하지만 저유가에 따라 연료유류비 절감 효과를 볼 것”이라며 “대한항공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2% 증가한 8577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