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호텔신라[008770]에 대해 삼성증권과 KTB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29일 삼성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69%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4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호텔신라가 전날 발표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47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57.5%나 감소했다.
양
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영업이익률이 예상보다 낮다”며 “3분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할인 및 판촉비용이 4분기에도 감소하지 않았고 인천공항 면세점의 수익성이 하락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이에 따라 해외 면세사업 및 인천공항점에 대한 수익성 가정을 하향 조정해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2% 내려 잡는다”면서 “다만 해외 면세점 진출 가능성, 고급 브랜드 제조사와의 장기 협력관계 에 의한 진입 장벽 확인 등으로 3월에는 주가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적극매수를 유지한다”며 “자사주 150만주(지분율 3.8%) 취득 결정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KTB투자증권은 호텔신라의 실적 회복세가 더디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다만 올해 이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6%, 98.3% 늘어난 3조8253억원과 1529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847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57.4% 감소했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추정치)를 큰 폭으로 밑도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이후 중국인 입국자 수가 전년보다 12.4% 늘었는데도 매출액은 3.1% 증가하는 데 그쳤다”면서 “싱가포르 창이공항 손실 규모가 커졌고 메르스 이후 중국인 관광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면세점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같은 날, KB투자증권은 호텔신라가 면세점 수익성 악화로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고 지적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의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낮추고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히사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476억원, 113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959억원과 42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영업이익률이 전년 같은 기간 4.2%에서 1.9%로 낮아졌다”며 “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이후 외국인 관광객을 끌고 오기 위한 판촉비 부담이 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당분간 면세점 수익성 하락 우려감으로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중국인들의 해외 소비 확대 흐름과 올해 2분기 이후 주가 반등 가능성을 감안해 주가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면세점 사업 영속성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하고 있지만 정책 이슈는 점차 안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2롯데월드 롯데면세점 철수에 따른 점유율 확대 여지가 있어 2분기 이후 주가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