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타이어[161390]와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유진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이 각각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5일 유진투자증권은 한국타이어의 목표주가를 종전 5만4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업황 부진에도 이익 성장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한국타이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한 1조6600억원, 영업이익은 13.1% 늘어난 2298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0.9%, 2.5% 감소한 1조6100억원과 238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우호적인 달러 환율과 고무가격 하향 지속에 따른 원가율 하락이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연구원은 “전반적인 수요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낮아 호황을 대비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회복에 편승한 투자는 부담스러운데 다만 선진국 수요 개선과 가격 인하 속도 둔화로 경쟁 강도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면서 “한온컴퍼니 지분법 이익으로 높아진 세전이익 수준은 기업가치 재평가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메리츠종금증권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종전대로 유지하면서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한국전력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의 경우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1% 증가한 12조422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조678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8% 늘었다”며 “4분기 비용 집중 우려를 불식시키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유가 하락으로 연료비가 전년보다 32.7% 감소했고 전력구입비 역시 23.5% 줄었다”면서 “덕분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조3500억원의 이익 증가분이 영업이익에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는 신고리 3호기와 6500MW 수준의 석탄발전소가 추가로 상업 운전에 들어간다”며 “전력 수요 증가율이 둔화하는 가운데 기저 발전설비가 확대되면 액화천연가스(LNG)를 비롯한 첨두발전 가동률이 하락해 전력구입비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