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오리온[001800]에 대해 증권사간 엇갈린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NH투자증권은 오리온이 올해도 두자릿수의 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가 지난해 4분기에 예상치를 충족한 실적을 올렸으며 우려와 달리 중국시장에서의 매출과 이익이 각각 12%와 3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043억원과 67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 32.7% 증가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오리온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각각 4.6%, 18.0% 늘어난 2조4933억원과 3546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이익 기여도가 70% 수준인 중국 사업의 견조한 성장이 성장 동력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HMC투자증권은 오리온에 대해 중국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0만원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왔으나 지난해 4분기 현지 통화 기준 매출 성장률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3%로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며 “파이, 스낵 제품군의 점유율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최근 주가 흐름에 반영됐다”면서 “그러나 중국 모멘텀이 재입증된데다 올해 추가될 국내외 성장요인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같은 날 KDB대우증권은 오리온의 중국 매출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6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내렸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 11.8% 증가할 전망이지만 중국 내수 경기 부진으로 중국 내 매출 증가세는 둔화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중국 수익 예상을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중국 과자 시장은 2014년과 지난해 정책 변수와 내수 경기 위축으로 각각 5%, 2% 성장에 그쳤다”면서 “올해도 5% 이하의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이 크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