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우증권[006800]에 대해 증권사의 상반된 분석이 제기됐다.
2일 한국투자증권은 대우증권에 대해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을 감안해도 최근 주가 조정이 과도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대표적인 증권주로서 모멘텀 투자 비중이 높은 특성은 최근 트레이딩을 중심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는 상황에서는 부적합하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까지 올해 들어 대우증권의 주가는 16% 하락했는데 밸류에이션 면에서 주가의 추가 조정은 낮을 것”이라며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도 9% 하락해 양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5조원이고 합병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0.0배”라고 추산했다.
이 연구원은 “미래에셋컨소시엄에서 미래에셋증권이 참여할 비율의 확정, 상장된 두 증권사의 합병비율을 가늠할 추가 정보는 4월에나 확보가 가능하다”면서 “합병을 앞두고 중요 사항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는 점도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같은 날, IBK투자증권은 대우증권의 올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1만500원에서 1만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을 기존 추정치보다 7.6% 낮춘 2823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은 증시 거래대금 감소와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운용 손실 등을 반영한 결과”라며 “다만 올해 상반기 글로벌 유동성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있으며 ELS 관련 평가손실도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HSCEI)의 반등에 따라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