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전력[015760]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KDB대우증권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7만원에서 8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깜짝 배당'을 발표한 이 회사가 앞으로도 주주 친화적 배당 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지난 달 29일 공시를 통해 1조9900억원가량을 올해 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며 “부지 매각 이익을 제외하면 배당성향이 53%에 달하는 배당 서프라이즈”라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고배당은 경영진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정부 주도의 배당성향 확대를 통한 대기업 배당 확대 유도 등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한국전력 조환익 사장은 지난 달 28일 한 방송에서 전기 요금 체계가 선진국보다 낮아 수요 조절을 위해서라도 요금의 과도한 인하는 필요하지 않다는 점을 암시했는데 이에 따라 전기 요금 인하 위험은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같은 날, 미래에셋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도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리고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아울러 이 회사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23.9%, 27.9% 높였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국제유가의 상승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판단하는데 이는 석유개발(E&P) 부문의 이익 불확실성을 상당히 완화할 것”이라며 “정유와 석유화학 등 주력사업 부문의 강한 이익 모멘텀이 올해도 지속할 것이고 특히 올해는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손실 등이 제거되면서 강한 이익 증가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강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도 빠르게 나타날 것이며 2014년을 정점으로 대규모 투자를 완료해 당분간 대규모 자본 지출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