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서울-양양고속도로의 내린천휴게소와 홍천휴게소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휴게소 이용객의 안전과 직결돼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부산 남구을)은 15일 이들 휴게소에서 부실시공 사례가 적발됐다며 한국도로공사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했다.
박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린천휴게소는 철근콘크리트 보와 기둥의 중심선이 일치하게 시공해야 하지만 중심선에서 70cm나 벗어나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홍천휴게소도 철골보와 콘크리트보의 접합시공 시 길이 부족(약 50mm)으로 고장력 볼트 구멍을 임의로 확대해 시공됐다. 또 철골보를 콘크리트보에 연결할 때 케미컬앙카 6개를 시공해야함에도 2개가 빠진 4개만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벽체 마감재인 화강석을 부착할 때 구조벽체와 앵커를 고정핀으로 고정해야 하지만 연결접착용 에폭시로 고정‧시공됐다.
이번에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인 내린천휴게소는 국내 첫 도로 위 상공형 휴게소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에 건설비용만 총 248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낯선 진출입로 연결구조로 부실설계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같은 지적에도 추가 비용발생을 이유로 도로공사와 시공사 측은 설계 변경 불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은 도로공사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시공책임자의 책임 강화와 발주청의 안전관리 의무부여를 통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