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일본에서 과거 하루 또는 며칠간 일하는 '단기 인턴'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3개월 또는 6개월 가량 근무하는 '장기 인턴'이 각광받고 있다.
24일 NHK에 따르면 장기 인턴은 1400여 회원사를 거느린 게이단렌이 올해 채용설명회를 대학 3학년을 대상으로 3월, 면접은 4학년생을 대상으로 6월에 각각 실시하는 취업지침 폐지가 계기가 됐다. 지침 폐지로 연중채용이 확산되면서 "신규 졸업생 강점이 없어지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엔도 유키(遠藤裕基) 요코하마(橫浜)종합연구소 주임연구원은 "신규 졸업자 우대에서 능력 위주 채용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 인턴'은 인턴으로서는 3개월 또는 6개월 가량 오랜 기간 일하면서 기존 사원과 같은 책임있는 업무를 경험하게 된다. 최근에는 학생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사이트도 등장,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영업 등 다양한 직종을 고를 수 있다.
장기 인턴은 '목적'에서 장기 아르바이트와 차이점을 갖고 있다. 'Traimmu'에 따르면 장기 인턴은 임금이 아니라 취업체험이 목적으로, 매뉴얼대로 일하는 아르바이트와 달리 능력과 결과에 따라 업무 영역 확장도 가능하다.
사원과 마찬가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장기 인턴십에는 해당 회사나 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이 많지만 다른 업계에서 활약하려는 학생이 참가하는 경우도 있다.
경제산업성 공무원이 되려는 한 4학년 학생은 "경제와 비즈니스를 알아야 산업정책을 생각할 수 있다"며 "벤처기업에서 배운 경험을 공무원이 된 후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기 인턴십은 기업에도 장점이 많다. 오카다 도모히로 Loco Partners 채용담당자는 ▲사업을 끌고 가는 전력 ▲회사를 이해하는 신규 졸업자 채용 ▲장래의 비즈니스 파트너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장기 인턴십은 대기업보다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이 더 많이 실시되고 있다. 계속 근무하는 편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 대학 1, 2학년생에게도 참가가 권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