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와 분석

[단독] 대한송유관공사 여직원 피살사건 15년 그후…민사 재판 1심 ‘안전배려의무 위반 원고 승' 항소 진행 중

1심 재판부, 원고 측 손해배상 소송 제기 지난해 6월 ‘안전배려의무 위반’ 일부승…피고 회사 ‘패소’
대한송유관공사, 1심 재판 선고에 즉각 반발하며 항소 제기…오는 3월 고등법원에서 4차 공판 예정돼 주목

[KJtimes=견재수 기자]15년 전 언론에 대서특필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대한송유관공사 여직원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회사 측과 피해자 황모씨의 유족간 법정다툼이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KJtimes> 취재결과 확인됐다.



황씨의 어머니 유모씨는 지난 20151229일 대한송유관공사를 상대로 민사상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고 지난해 6131심 재판부인 서울서부지법은 피고 대한송유관공사가 원고 유씨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원고일부승 판결을 선고했다. 이에 대한송유관공사는 같은 해 71일 즉각 항소했고 양 측간 법정다툼은 2라운드에 돌입한 상태다.


2심 재판부인 서울고등법원은 지난해 918, 1113일에 이어 올해 18일 변론기일을 속행(법원, 당사자, 그 밖의 소송관계인이 모여 재판 진행)했으며 다음 4차 변론기일은 오는 318일 예정돼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당시 원고 유씨 딸의 사망에 대해 회사 측의 안전배려의무 위반을 지적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안전배려의무란 사용자(사업주)가 사업장에서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의 안전에 대해 배려해야 할 의무를 말한다.


사업주가 산업안전보건법에 근거한 구체적인 산재방지 조치기준을 다 준수(법령상의 의무 이행)했다고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서는 보다 고도의 배려조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을 수 있고 그 결과 근로계약의 내용으로서의 안전배려의무를 다한 것이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산업안전보건법상의 형사처벌, 과태료(행정질서벌) 등의 처벌을 면 하더라도 안전배려의무 위반에 의한 민사상의 손해배상책임을 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게 된다.


대한송유관공사의 경우 외진 곳에 위치해 직원들이 야근 등으로 퇴근이 늦어질 경우 통근차량 등 교통편이 끊겨 회사에서 직원에게 안전한 교통편을 제공할 안전배려의무가 있었음에도 이러한 조치를 소홀히 한 잘못을 1심 재판부가 일부 인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해당 사건은 15년 전인 2005531일 새벽에 대한송유관공사 인사과장으로 재직 중이던 가해자 이모(당시 39)씨에 의해 당시 23세의 황씨가 살해를 당한 사건으로 1심에서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징역 15년이 선고됐다.


이에 이씨는 항소했고 2007년 항소심(2)에서는 1심보다 3년 감형된 징역 12년 판결을 내렸고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당시 법원은 유부남 이씨와 황씨간에 내연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결론을 내고 성폭행이 아닌 치정에 의한 우발적 살인 사건으로 판결했다.


이 같은 법원의 선고에 피해자의 어머니 유씨는 당시 딸의 시신은 손톱이 모두 부러지고 온몸이 두들겨 맞은 듯한 흔적들과 가디건 등의 의류 일부가 벗겨져 소실되고 스커트가 위로 말려 올려진 상태에서 팬티에 흙이 묻어 있는 상태로 성폭행 정황이 드러난 만큼 치정이 아닌 성폭행에 의한 살인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15년 째 고군분투하고 있다.



유씨는 딸의 죽음과 관련해 대한송유관공사로부터 보상금나 위로금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도 산업재해 인정을 받지 못헸다.


이 사건은 2017대한송유관공사 인사과장의 여직원 성폭행살인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게재된 이후 77000여명이 청원에 참여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가해자 이씨는 현재 출소(2017)한 상태다.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면서 “10여 년 전 발생한 사건이라 당시 근무하던 직원들도 없고 해서 더 자세히 확인하는 것도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장+] 30대 코스트코 노동자 일터에서 사망…노조 "3년째 열악한 근로환경 답보"
[KJtimes=정소영 기자] 지난 19일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카트관리 업무 중이던 30대 노동자 A씨가 의식을 잃고 동료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에 이르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20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 개최하고 고용노동부의 제대로된 재해조사 시행과 코스트코의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마트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사건이 발생한 코스트코 하남점은 비슷한 매출의 상봉점보다 적은 인력을 유지하며 한 직원이 여러 업무를 돌아가며 하는 이른바 ‘콤보’라 칭하는 인력 돌려막기로 직원들을 고강도 업무에 내몰고 있다”며 “A씨 역시도 계산대 업무에 이어 카트관리 업무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인력 쥐어짜내기 문제뿐만 아니라 재해 현장에는 고온환경에 대한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휴게시간과 휴게시설, 앉을 수 없는 장시간 계산업무, (A씨) 사고 당시 적절한 응급조치 여부 등 (고용노동부) 조사를 통해 재해의 연관성을 자세히 따져보아야 할 사고 요인이 산적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애매한

"의료공백 방지" 당국, 공공의료기관 '비상진료체계' 운영 점검
[KJtimes=김지아 기자]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보건복지부장관)는 17일 정통령 보건복지부 중앙비상진료상황실장 주재로 의료계(개원의) 집단휴진 결정(6월18일)에 따른 국민 의료이용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전국 공공의료기관장(97개소)과 함께 비상진료체계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월부터 실시중인 공공의료기관 비상진료체계 가동상황을 점검하고 비상진료가 차질 없이 제공되기 위해 필요한 지원방안과 협조 필요 사항 등이 논의됐다. 구체적으로는 지역별 병․의원 휴진 현황을 파악해 필요 시 각 기관별로 진료 연장 확대 및 24시간 응급실 운영을 차질없이 실시하고, 문여는 의료기관 신속한 정보제공과 응급환자 전원 지원 등이 필요한 경우 광역응급의료상황실 적극 이용을 독려했다. 또한, 부산광역시, 경기도와 이천의료원에서 가동 중인 비상진료 현황을 공유하고 건의사항도 청취했다. 정통령 중앙비상진료상황실장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비상진료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하며, "정부에서도 각 공공의료기관의 비상진료체계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단독] 사정당국,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무지개세무법인'…수사와 세무조사로 '정조준'
[Kjtimes=견재수 기자] 사정당국이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대표 박안성)와 무지개세무법인(대표 박환성)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이 같은 분위기는 검찰이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를 들여다보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도 최근 무지개세무법인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데서 감지되고 있다. 29일 <본지> 취재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검찰이 최근 대형 GA(법인보험대리점)사인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보험업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하던 사건이 검찰로 송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경찰-검찰-국세청 '동시다발' 수사 진행 중 그런데 <본지> 취재 결과 무지개세무법인도 비슷한 시기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과세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당국의 타깃이 된 두 회사는 GA(법인보험대리점)와 세무기장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회사는 각기 다른 법인처럼 돼 있지만 실제 같은 건물, 같은 층, 그리고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본지>가 확인했다. 이런 생태계에서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와 무지개세무법인은 사실상 '얽히고설켜 있는' 한 몸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탄소중립+] '국가 미래 먹거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화석연료 리스크에 발목잡히나
[KJtimes=정소영 기자]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이하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가에너지 공급을 화석연료 위주로 편성하면서 상당한 탄소배출이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탄소경쟁력이 심화되는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경제성장의 기틀이 될 것이라는 전 국민의 기대를 받고 있는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이본격적인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에너지 공급 계획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 국가 첨단산업 중 하나로, 지난 3년간 국가 수출액 비중 1위를 차지한 반도체 산업을 국가 단위에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사업비 9조 637억원, 면적 728만 1000㎡(약 220만 평) 규모의 거대한 사업으로 삼성전자가 약 360조원을 투자해 6개 반도체 생산설비(Fabrication, Fab)를 건설할 계획이다. ◆"전력 수급 계획, 근시안적 관점에서 화석연료 위주로 편성…국내외 비판 예상"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은화석연료 중심의 전력 공급 계획을 갖고 있다. 전 세계 산업계가 RE100(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약속)에 합류하고 이행에 나서고 사업장 안팎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