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 DL이앤씨[375500]와 삼성생명[032830], 영풍정밀[036560] 등에 대한 증권사들의 관심이 높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증권사는 각각 종목들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제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KB증권은 DL이앤씨에 대한 목표주가로 4만8500원을,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주택 원가율 안정화를 바탕으로 한 하반기 실적개선 가능성과 탄소 포집 증 친환경 플랜트 분야에 대한 정확한 시장 타게팅 등을 감안하면 12개월 선행 기준 0.3배 수준의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DL이앤씨의 경우 주택착공(1분기 1107세대)과 해외수주(1분기 0.3조원) 측면에서는 특별한 진전이 없는 2분기였을 것으로 판단되나 다만 금년 주택착공 및 해외수주 계획이 본디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었던 만큼 상반기 부진을 바탕으로 연간 추세를 미리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7만9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는 IFRS17 전환에 따른 이익 규모와 안정성 확대, 높은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의 경우 투자포인트는 ▲IFRS17 전환으로 이익 규모와 안정성 증가 ▲향후 4년간 연평균 14%에 달하는 높은 CSM 증가율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부담 낮음 ▲높은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따른 PBR 개선 등 크게 5가지로 꼽았다.
◆높은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영풍정밀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2만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실적 좋고 전방사업까지 양호한 것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 상태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영풍정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낮은 것에 더해서 대부분 투자자들이 고려아연과 영풍의 지분 싸움에만 주목, 이 회사의 보유한 고려아연과 영풍의 지분가치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만 집중하고 있는데 그 보다는 큰 그림을 볼 필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2분기 DL이앤씨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원, 영업이익은 802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간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별도 주택부문의 원가율은 이번 분기 다소 안정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그러나 플랜트 부문에 특별한 일회성 이익 요소가 없어 지난 분기 대비 원가율이 다소 높아지는 점이 이번 분기 실적에 부담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다만 주택부문에서 원가율 안정화가 나타나고 있고 플랜트 부문의 매출 상승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보험부채 평가 기준이 IFRS17으로 전환되면서 재무제표 투명성과 이익 가시성, 절대적인 순이익 규모가 뚜렷하게 개선된다”며 “아울러 CSM 증가율이 타사보다 높고 금융당국의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설정에 따른 기업가치 영향도 경쟁사보다 작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핵심 투자포인트는 아니지만 비금융 계열사 중 삼성전자 주가 상승도 긍정적 요인“이라면서 ”지분가치 상승으로 자기자본 증가, K-ICS비율 개선이 예상되고 순자산가치 증가에 따른 PBR 하락은 투자자 입장에서도 편안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 초대형 화학플랜트까지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30년간은 에너지 전환의 시대”라며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가 저탄소 구조로 변경되면서 관련 투자가 급증하는 시기로 진입하고 있고 업스트림 투자에 집중하던 오일‧가스메이져들이 다운스트림인 화학 플랜트에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배터리,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 프로젝트에 대한 천문학적인 투자도 시작됐다”면서 “영풍정밀은 작은 업체이지만 산업용 펌프‧밸브 시장에서 지위가 확고한 업체로 사업가치는 물론 보유한 지분가치도 반영하지 못하는 현재의 주가는 여전히 과도한 저평가라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