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2025년 국내경제는 건설투자의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수출이 증가 흐름을 유지하고 소비와 설비투자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2.1%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의 경제정책 변화, 전쟁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IT 경기 회복 속도 등의 주요 불확실성 요인들이 상당 부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13일 산업연구원(박성근 연구위원, 한정민 전문연구원)은 '2025년 거시경제 전망'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국내 주요 거시경제지표 전망>
보고서는 "2025년 세계경제는 인플레이션의 안정과 통화정책 완화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히지만, 지역 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이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2024년 수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와 관련해서는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인한 수요 증가세 둔화와 미국 등 비OPEC 산유국들의 증산, OPEC+의 높은 생산 여력 등 공급 요인이 더해져 2024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까지는 달러화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에는 미국 경기 둔화와 금리 인하 등 달러의 약세 요인과 무역수지의 흑자 지속 등 원화 강세 요인이 작용하면서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 관련 지표 증감률>
국내경제의 경우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금리 인하를 비롯해 실질소득 증대, 물가 안정 등의 영향으로 가계의 소비 여력이 확대되고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완만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설비투자는 IT 경기 호조에 따른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금리 인하 등으로 2024년보다 높은 증가율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수출과 관련해 "기저효과로 증가세는 둔화하겠지만 세계적인 금리 인하 기조와 IT 전방산업의 회복에 힘입어 반도체 등 IT 부문의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전년 대비 2.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을 근소하게 상회하며 무역수지는 2024년보다 소폭 확대된 48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