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리포트

"韓 기업 세계 금융 기관으로부터 투자 배제 증가" 풍산-LIG넥스원, 1·2위 불명예

'Financial Exclusion Tracker 2024' 분석 결과 "한국 기업, 기후 환경 등 이슈 관심 가져야"
기후솔루션 "풍산, 집속탄 등 비인도적 무기 생산이 주된 투자 배제 이유로 꼽혀"


[KJtimes=정소영 기자] 온실가스 배출, 무기 생산 등을 이유로 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투자 배제 현황을 집계하는 ‘금융 배제 추적기’(Financial Exclusion Tracker) 2024년 최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배제 대상 한국 기업이 전년 대비 50%이상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배제 추적기는 민간 은행의 책임 투자 등을 감시하는 네덜란드 시민단체 뱅크트랙(BankTrack)을 비롯한 세계 여러 단체가 연합해 집계하는 데이터베이스로 매년 말쯤 업데이트 현황을 발표한다. 

지난 1일, 기후솔루션이 금융 배제 추적기 최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전체 배제 기업 수는 223개로 전년 145개에서 78개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12일(유럽 현지 시각) 새 데이터베이스 발표 현황을 바탕으로 협업 단체인 기후솔루션은 한국 기업의 배제 양상을 추가 분석해 이날 발표했다.



가후솔루션에 따르면, 금융 배제 추적기의 2024년 업데이트 결과, 우선 세계 투자 배제 현황의 경우 17개 나라 93개 금융 기관이 총 135개 나라의 5536개 기업 집단을 투자 배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단위로 집계하면 투자 배제된 기업의 수는 모두 6만6708개에 달했다. 배제 이유는 기후변화 악화 및 화석연료 투자, 인권 침해, 정치적 불안정 가중, 담배, 무기 생산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된 이유는 기후변화 악화 및 화석연료 투자로서 전체 배제 사례의 절반 가까이(48%)가 해당했다. 무기(15%), 담배(13%), 국가 정책(6%, 러시아 기업에 대한 투자 배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기업들이 배제된 이유는 무기(41.7%), 기후(26.3%), 담배(7.5%), 인권(6.9%), 사업관행(6.7%), 비공개 동기(4.7%), 환경(3.3%) 순”

기후솔루션은 “국가별 1위는 미국으로 1160개 미국 기업(기업 집단 기준)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중국으로 852개, 3위는 인도로 341개, 4위는 캐나다 290개, 5위 러시아 283개였다”며 “한국은 기업 집단 기준 99개로 순위는 높지 않지만,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배제 수준이 결코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전체 시가총액은 현재 약 64조달러 규모인데 한국의 시가총액은 약 1조달러 대임을 고려하면, 배제 규모가 작지 않은 탓이다. 한국 기업을 투자 배제 대상으로 삼은 금융기관 역시 총 103개로 지난해 대비 21개가 증가했다”며 “한국 기업들이 배제된 이유는 무기(41.7%), 기후(26.3%), 담배(7.5%), 인권(6.9%), 사업관행(6.7%), 비공개 동기(4.7%), 환경(3.3%) 순이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223개의 투자 배제 기업 가운데 최소 30개가 넘는 다수의 투자기관에서 배제된 회사의 경우도 지난해 8개에서 올해 11개로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서부발전이 새로 추가되며 이 수치를 끌어올렸다”면서 “특히 풍산과 LIG넥스원은 각각 93개, 85개의 투자기관으로부터 배제되며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자들에게 배제된 1위, 2위의 불명예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풍산의 경우 집속탄 등 비인도적 무기 생산이 주된 투자 배제 이유로 꼽힌다. 미국의 록히드 마틴도 85개 투자기관으로부터 배제돼 LIG넥스원과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뱅크트랙의 요한 프리진스(Johan Frijins) 대표는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은 신규 및 기존 고객의 위험성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금융 배제 추적기를 주의 깊게 참고할 것”이라며, “다른 금융기관들이 해당 기업을 배제한 사례는 추가적인 위험 검토를 위한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후솔루션의 기후금융팀 박현정 연구원은 “올해 더 많은 한국 기업이 더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배제된 것은 한국 주식시장이 겪고 있는 고질적인 디스카운트 문제와 관련이 없을 수 없다”며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시하는 기후, 환경 등을 포함한 지속가능성 이슈들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고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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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times=견재수 기자] 사정당국이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대표 박안성)와 무지개세무법인(대표 박환성)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이 같은 분위기는 검찰이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를 들여다보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도 최근 무지개세무법인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데서 감지되고 있다. 29일 <본지> 취재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검찰이 최근 대형 GA(법인보험대리점)사인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보험업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하던 사건이 검찰로 송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경찰-검찰-국세청 '동시다발' 수사 진행 중 그런데 <본지> 취재 결과 무지개세무법인도 비슷한 시기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과세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당국의 타깃이 된 두 회사는 GA(법인보험대리점)와 세무기장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회사는 각기 다른 법인처럼 돼 있지만 실제 같은 건물, 같은 층, 그리고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본지>가 확인했다. 이런 생태계에서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와 무지개세무법인은 사실상 '얽히고설켜 있는' 한 몸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