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제한 요금제 확대로 트래픽 폭증에 의한 통신 대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2일 LGU+와 SK텔레콤은 각각 LTE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3일 KT도 오는 7일경 2종의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 3사가 각각 내놓은 무제한 요금제는 LTE데이터 뿐 아니라 유무선 음성통화까지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무제한 요금제의 실시가 트래픽 폭증으로 이어져 통신대란의 문제를 낳는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LGU+ 이상철 부회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사는 타사에 비해 가장 넓은 주파수 대역을 가지고 있어 네트워크 품질이 우수하다”면서 “이미 무제한 요금제 출시할 경우 일어날 데이터 사용에 대한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거친 상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이런 자신감에도 의심의 눈초리가 깊다. 이통사가 무제한 요금제를 통해 요금 상한선을 만들어 단기적으로 상당한 가입자를 끌어 모으겠지만 이는 결국 많은 데이터 사용으로 인해 네트워크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도입 초기인 2010년 1월 408TB에 머물던 통신 3사의 3G 데이터 트래픽은 1년 6개월 만에 25배가량 늘어나는 등의 경험이 있었던 것.
지난 SKT 통신대란도 결국 부족한 HLR(가입자확인모듈) 장비 숫자를 늘렸다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사고인 점을 비추어 볼 때 네트워크 망 확대 없이 경쟁사 따라가기식 무리한 무제한 요금제 도입은 또다시 통신대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LGU+ 이 부회장도 무제한 요금제로 인해 연간 150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면서 네트워크 투자에 대한 부담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시장이 이미 음성과 문자에서 데이터시장으로 옮겨간 지 오래 됐다”면서 “이런 시장의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무제한 요금제는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헤비 유저를 위한 고액의 요금제 출시 경쟁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저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소비자를 위한 요금제도 출시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