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정부가 중소기업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핵심기술개발과 설비투자 지원 본격화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6일 중소기업 탄소중립 전환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과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3개 사업을 공고했다.
3개 사업은 ▲중소기업 탄소중립 선도모델개발(50억 원) ▲중소기업 넷-제로(Net-zero) 기술혁신개발사업(70억 원) ▲중소기업 탄소중립 전환지원(55억 원)이다.
우선 중소기업 탄소중립 선도모델 개발사업은 중소기업 탄소다배출 업종별로 업종 내에서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저탄소 신기술 모범사례 개발을 지원하는 올해 신규사업이다. 선도모델을 실증·적용할 수요 중소기업이 연구개발에 필수로 참여, 선도모델의 탄소 감축 효과와 동일·유사업종 영위 중소기업에의 확산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특징이다.
민간 기술개발(R&D) 협의체와 유관 연구기관, 일반 중소기업 등을 통해 발굴한 기술 수요를 토대로 업종별로 개발이 필요한 탄소중립 핵심기술(RFP) 개발을 지원한다.
선정된 중소기업과 연구기관의 연합체(컨소시엄)는 2년간 최대 20억 원의 기술개발자금을 지원받는다.
개발된 모델은 라이브러리로 구축해 동일·유사 업종 중소기업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모델 도입에 필요한 상담과 설비투자 등은 탄소중립 지원 사업을 연계 지원해 모의 확산을 촉진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넷-제로(Net-zero) 기술혁신개발사업은 저탄소 신유망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유망 중소·벤처기업과 원천기술을 보유한 연구기관과의 공동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신규사업이다.
이번 공고에서는 품목 지정 과제 4개와 지정 공모 과제 8개를 모집한다. 품목 지정 과제는 ‘탄소중립 기술혁신 추진전략’에 따른 탄소중립 10대 핵심기술과 ‘중소기업 기술로드맵(총 224개 품목)’을 연계해 도출한 중소기업 탄소중립 유망품목(60개 품목)에 대한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지정공모 과제는 중소기업 탄소중립 추진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탄소중립 10대 핵심기술을 중심으로 현장 기술 수요를 반영해 지정한 기술(RFP) 개발을 지원한다.
선정된 중소기업과 연구기관의 컨소시엄은 3년간 최대 15억 원(품목 지정과제)에서 30억 원(지정 공모과제)의 기술개발자금을 지원받는다. 개발 이후 사업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전용 자금과 후속 투자 등도 연계 지원한다.
중소기업 탄소중립 전환지원 사업은 탄소국경세 도입 검토국가 수출기업과 탄소중립 선언 대기업의 협력사, 탄소다배출업종 영위 기업 등 저탄소 공정전환이 시급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2차 공고에서 약 20억 원의 예산으로 20개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설비 투자를 최대 3억 원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기존 온실가스 감축설비 지원 사업은 배출권거래제와 목표 관리제 등 감축 규제 대상만을 지원했지만, 이번 사업은 감축 규제대상이 아니지만 저탄소 전환을 요구받는 중소기업의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설비 투자를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지원 공백을 해소하고, 중소기업의 저탄소 공정혁신을 유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원영준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내년부터 시범 시행되는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와 이에 따른 세계적인 대기업의 공급망 탄소 관리 강화에 대비해 중소기업의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며 “2050 탄소중립 추진에 중소기업이 동참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중소기업 탄소중립 대응 지원방안’을 발표한 이후 올해 탄소중립 예산 4477억 원을 투입해 중소·벤처기업의 저탄소 전환과 그린 분야 혁신 벤처·창업기업 육성을 지원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