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가에 ‘바이오·헬스케어 새내기株’ 돌풍이 불고 있다. 이들 관련주는 코스닥시장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들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그 추세를 분석하고 있는 분위기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오·헬스케어 새내기주들의 활약상이 돋보인다. 지난해 4분기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바이오·헬스케어주 8개 종목의 주가(16일 종가 기준)가 공모가 대비 평균 186.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의약품과 의료정밀 업종의 주가지수가 지난해 말부터 지난 16일까지 각각 46.1%, 12.7% 오른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의 강세가 세계적인 현상인데다 정부 정책까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원상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과거보다 미래 성장성을 보고 베팅을 하기 때문에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의 인기가 가장 높다”며 “해당 섹터에서 첫선을 보이는 새내기주의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정부가 바이오·헬스케어를 미래 신사업으로 규정하고 34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면서 “미국, 유럽, 홍콩 등 선진 증시에서도 이 부문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 어떤 종목이 가장 많이 올랐을까.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의료기기 개발·생산·판매업체인 메디아나[041920]다. 지난 1993년 설립된 메디아나의 전날 종가는 2만7850원으로 공모가(6200원)에 비해 349.2% 상승했다.
코넥스 시장을 거쳐 지난해 10월 7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이 회사는 센서를 이용해 환자의 심전도, 혈압, 혈중산소포화도, 체온 등을 측정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환자감시장치와 심장제세동기를 주력제품으로 두고 있다.
하석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디아나는 지난해부터 제조사개발생산(ODM) 비중 확대와 자체 브랜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면서 “1분기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39.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2분기 영업이익도 283.8% 증가한 1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뒤는 진단시약 전문업체인 녹십자엠에스[142280]다. 공모가 6000원에서 2만2400원으로 273.3% 도약했다.
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녹십자엠에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보다 20.8%, 37.5% 늘어난 983억원과 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공모가 대비 세 자리 상승률을 자랑한 곳도 많다. 휴메딕스[200670](200.0%), 테고사이언스[191420](188.9%), 랩지노믹스[084650](157.6%), 하이로닉[149980](151.4%) 등이 대표적이다. 또 비씨월드제약[200780](94.9%)과 알테오젠[196170](77.7%)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