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증권사들이 고배당을 기대하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전력이 전날 공시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5조5000억원과 4조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와 51.7%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9조3000억원으로 491.2%나 증가했다.
6일 HMC투자증권은 한전이 3분기 에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나타냈다며 배당 성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주가 7만원과 ‘매수’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0% 배당성향을 가정하면 주당 배당금(DPS)은 1500원을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부채비율 하락에 따라 공공기관 재무개선 계획에서 자유로워질 전망인 점 등을 고려해 DPS 전망치를 1800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현 시점에선 요금 인하가 이뤄져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크지 않으며 내년 전력 설비 확충과 전력 수요 등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한전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0조4000억원으로 종전보다 10.2% 올렸고 내년 영업이익은 12조원으로 23.3%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KB투자증권도 한전이 3분기 ‘깜짝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주당 최소 1500원 이상의 배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KB투자증권은 한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7% 증가한 4조3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21.5% 상회했다며 전기요금 한시적 인하가 미친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고 연료 단가와 구입 전력 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당기 순이익에는 본사 부지 매각에서 나온 6조4000억원의 차익이 반영돼 있지만 지금 한국전력이 창출한 이익은 거대한 수준”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이 규제 수준을 초과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정산조정계수가 다시 한 번 인상되면서 요금 인하 요인은 최소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올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본사 부지 매각, 상반기 초과 이익 발생 등으로 10조원에 근접할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봐도 (주당) 1500원 이상의 배당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한전에 대해 내년까지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6만1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한전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8%, 51.7% 증가한 15조5000억원, 4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연료비와 구입전력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8%, 17.5% 감소한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이라고 꼽았다.
박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민감도는 10원당 1600억원 수준이고 3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57조9000억원에 차입금리는 3.7% 수준”이라며 “유가와 석탄의 현재 수준도 한국전력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기저발전의 비중 증가 추세는 내년까지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대외 변수만 달라지지 않는다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밴드 상단을 터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