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증권사들의 호평가가 나오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3일 미래에셋증권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만원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대폭 상회했다고 설명하며 롯데케미칼을 석유화학업총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089억원으로 우리 추정치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각각 77%, 15% 상회했다”며 “정기보수로 인한 생산량 손실이 예상보다 작았고 저유가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지속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올해도 에틸렌 계열 강세로 인한 수혜는 지속할 전망이고 신규 프로젝트들의 순차적인 완공으로 이익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강화해갈 것”이라면서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대폭적인 배당금 상향을 발표해 재무적 능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현대증권은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33만원에서 3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700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089억원으로 451%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인 2363억원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라고 진단했다.
백 연구원은 “당초에는 4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추정됐다”면서 “그러나 주력 제품인 폴리에틸렌(PE)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거의 유사했고 톨루엔 등과 같은 일부 제품은 소폭 상승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판단했다.
그는 “톤당 300달러까지 하락한 납사 투입에 따른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 가격 차이) 상승, 춘절 이후 계절적 수요 증가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