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증권사들이 호평가를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과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등이 가세한 모양새다.
11일 대신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종전 32만원에서 36만원으로 올렸다. 또 인터넷 섹터의 최선호주로 유지한다며 투자의견도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실적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는 시점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올해 매출액 9700억원, 영업이익 316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6%, 33% 증가한 규모”라며 지난 8일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블소 모바일)’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3분기에 리니지RK, 4분기에 리니지LMS를 각각 출시할 예정인데 신규 게임 모멘텀이 최대로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의 가장 큰 변수는 중국의 블소 모바일 매출액 순위”라면서 “매출액이 5위권 안에서 3개월 이상 유지되면 연간 로열티가 500억원으로 늘 수 있고 주당순이익(EPS)은 16% 추가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KDB대우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KDB대우증권은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8%, 90.5% 증가한 2290억원과 85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라며 “1월 19일 서비스가 시작된 북미 불레이드앤소울의 사용량이 안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창권·박정엽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북미 블레이드앤소울과 3월 중국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상용화가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고 2분기에도 신작이 다수 대기 중”이라면서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 RK, 온 모바일 등 2분기에도 신작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포함해 2016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보다 5.5% 상향했다”며 “1분기 실적은 3월 북미 블레이드앤소울과 중국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사용량 안정화가 확인되면 추가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종전 31만원에서 37만원으로 올리고 올해 매출 전망치를 7.3% 상향조정했다. 이는 지난 9일 중국에서 출시된 블소 모바일(전투파검령)이 초기 흥행에 성공, 모바일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블소 모바일은 10일 오후 4시(한국시간 기준) 매출 순위 6위를 차지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며 “지난해 흥행기록을 세운 전민기적의 1월 매출 순위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하반기 출시되는 리니지와 아이온 모바일 게임에 대한 시장 기대치도 상승할 전망”이라면서 “대작 온라인게임인 리니지 이터널도 연말 출시 예정이어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승 사이클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