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기[009150]와 한국항공우주[047810], LG이노텍[011070]의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6일 HMC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종전 8만원에서 7만원으로 내렸다. 이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치를 25.9% 하회하는 683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다만 저조한 1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매출액은 1조5297억원으로 원화 약세에 힘입어 기존 예상치를 1.7% 상회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방 거래선의 단가 인하 압력 등으로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인 730억원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 위원은 “애초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 이유는 원화 약세와 갤럭시S7의 셀인(sell-in, 제조업체에서 유통업체로 공급되는 물량) 효과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갤럭시S7이 950만대 이상 판매됐음에도 동사 실적에 대한 개선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KTB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10만원에서 8만8000원으로 낮췄다. 이는 대량 매물이 시장에 출회하는 ‘오버행’ 부담을 안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강태현·김재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잔여 (대주주) 지분의 추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대규모 수주 기대감이 낮고 보잉의 원가 절감 계획으로 글로벌 항공기 제조업에 부정적 투자 심리가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그러나 올해 하반기 수주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한국항공우주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면서 “2016년 수주 잔고가 20조8000억원으로 예상돼 기초여건이 견조하다며 특히 기체 부품 신규 수주는 글로벌 완제기 업체의 생산량 증가에 따라 수주가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HMC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종전 12만5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실적이 기존 추정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략 거래선의 카메라 모듈 재고조정에 따라 기존 추정을 4.5% 하회하는 1조3660억원에 그치고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 위원은 “다만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는 충족할 것으로 보이며 1분기 실적 부진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유도하지는 않을 전망”이라면서 “올해 이 회사의 실적은 상저하고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8만원 아래에서의 장기 저점 매수 전략은 유효하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