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상사[001120]에 대해 NH투자증권과 등 증권사가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NH투자증권은 LG상사의 목표주가를 4만8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3분기에 실망스러운 실적을 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상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2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는데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밑도는 수준”이라며 “자원사업은 석탄 폐석처리비용 반영 등 비경상적 요인으로 약세를 보였고 인프라 사업은 트레이딩 실적 악화로 기대 수준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물류사업 역시 해운 시황 침체와 물량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영업으로 수익성이 떨어졌다”면서 “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낮췄는데 주가가 반등하려면 시장의 기대치가 높은 물류사업에 대한 성장성 둔화 우려가 먼저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LG상사의 목표주가를 4만2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55%나 밑돌았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LG상사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9419억원과 216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27.7% 줄었다”며 “선적 지연 등 일회성 요인과 구조적 요인이 모두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다만 석탄 가격 상승세가 내년 실적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내년 상반기 개시 예정인 GTL(Gas to Liquid) 프로젝트도 실적 상향 변수”라면서 “물류사업의 물량 확대도 지속되고 있는데 당장은 단기 실적 모멘텀 부족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으나 내년 실적 증가를 고려하면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