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와 분석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2년…직장인 78%, 변화 체감 못해”

[KJtimes=김봄내 기자]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 된 후 2년 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일터에서는 위계를 이용한 폭언, 갑질 등 괴롭힘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수평적인 문화와 유연함이 장점으로 꾭혔던 IT 기업에서도 직장 내 갑질호소가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 이에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실효성을 가지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많다.

 

실제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277명을 대상으로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후 변화를 체감하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무려 77.8%체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법 시행 이후 2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

 

실제로 응답자 중 절반 이상(50.1%)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

 

괴롭힘 당한 유형으로는 부당한 업무 지시’(54.6%, 복수응답)가 단연 많았고, ‘폭언 등 언어 폭력’(45.4%)이 뒤를 이었다. 이어 차별 대우’(40%), ‘의견 묵살’(32.3%), ‘심부름 등 사적인 지시’(27.7%), ‘왕따, 따돌림’(21.1%), ‘주요 업무 배제’(20.7%), ‘실적 빼앗김’(19.1%) 등의 순이었다.

 

특히, ‘성희롱 및 추행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여성이 19.6%로 남성(5.2%)보다 4배 가량 많았다.

 

괴롭힌 상대로는 직속상사’(4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부서장 등 관리자급’(43.4%), ‘CEO/임원’(26.5%), ‘동료’(20.9%), ‘타부서 직원’(7.6%), ‘협력/관계사 직원’(4.6%) 순으로 답했다.

 

괴롭힘과 갑질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을 점수화하면 5점 만점에 평균 4점으로 매우 높은 강도로 나타났다.

 

, 괴롭힘 당한 직장인 4명 중 1(23.9%)은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 등의 질병으로 병원 진료까지 받은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괴롭힘에 문제제기 등 직접적인 대응을 한 응답자는 절반(45.4%)에도 못 미쳤으며, 54.6%는 그냥 참고 있었다.

 

괴롭힘에 대해 대응하지 않은 이유로는 어차피 바뀌지 않을 것 같아서’(71.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외에도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서’(54.4%),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서’(30.1%), ‘다들 참고 있어서’(27.6%), ‘퇴사, 이직을 준비하고 있어서’(22.4%) 등을 선택했다.

 

실제로 회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근거하여 고발하거나 처벌한 사례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90%없다고 답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사실상 괴롭힘이나 갑질을 줄이는 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응답자는 직장 내 괴롭힘이 근절되기 위해서는 내부고발자를 강력하게 보호’(48.1%, 복수응답)가 가장 필요한 것으로 꼽았다. 계속해서 괴롭힘 처벌에 대한 강한 법령 제정’(46.2%), ‘구성원 개인의 인성 함양’(45.6%), ‘구성원에 대한 존중과 배려 교육’(44.2%),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문제제기’(36.3%), ‘괴롭힘 신고 창구 구축과 활성화’(34.6%)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코로나라이프] 코로나19에도 이제 결혼은 결혼 "방역보다 행복"
[KJtimes김지아 기자] 인천에 살고 있는 이모씨는 2년전 평생을 함께 할 배우자를 만났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지만 언제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독약을 챙겨 들고 데이트를 했다.두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됐고, 프로포즈도 받았다.두 사람의 만남을 알고 있던 양쪽 부모님과의 상견례도 진행했다.양가 어르신들이 만나는 날은 '전례없는 비상대책위'를 형제들끼리 진행했다.부모님들이 연세가 많으셨기에 코로나19에 노출되는 상황을 만들면 안되기 때문이었다. "장소를 정하는 것부터 어려웠죠. 일부러 호텔로 정했어요. 화장실을 가족만 사용할수 있도록 호텔에 방을 잡았어요. 미리 룸서비스로 음식을 주문하고 따로 양해를 구해 음식을 준비했죠" 이씨는 상견례날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두 사람은 코로나19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되, 결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떤것도 취소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시간과 장소를 바꾸고, 보통의 상식을 조금 내려놨다.넓은 좌식호텔 객실을 상견례 장소로 정했기에 예비남편이 될 이씨의 배우자는 방석을 미리 준비했고,테이블이 아닌 방에서 조촐하게 상견례를 진행했다.음식 대신 다과와 차로 대신했다. 하지만 상견례를 기념하고 축하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