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생태 스토리

[위기의 생태계] 꿀벌 잇단 폐사, 이상기상이 원인…정부, 8년간 484억원 투입

전문가들, 꿀벌 생태계 파괴로 인한 피해와 경제적 손실 점차 가중될 것으로 예상
농촌진흥청, 꿀벌 보호 위해 관계부처 연구역량 총집결...생태계 보전·연구개발 추진



[KJtimes=정소영 기자]# 전국에서 발생하는 월동 봉군 폐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이상기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꿀벌의 주요 먹이원인 아까시나무의 분포면적이 최근 수십 년 동안 급감하면서 먹이원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아까시나무 분포면적은 1980년대 32만ha에서 2010년대 3.6만ha로 줄었다.

이러한 환경변화는 꿀벌의 활동을 어렵게 하고, 벌꿀 생산 감소와 꿀벌의 면역력 약화를 유도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꿀벌 생태계 파괴로 인한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점차 가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농촌진흥청이 여러 요인으로 발생한 꿀벌 집단폐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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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이 주관해 산림청·농림축산검역본부·환경부와 협업하고 기상청의 협조를 얻어 ‘꿀벌 보호를 위한 밀원수종 개발 및 생태계 보전’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농진청은 이를 위해 2023년부터 8년 동안 48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개발 사업은 올해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하향식 다부처공동기획연구 대상 과제로 선정돼 사회문제 해결형 부처협업 연구로 기획됐다. 이어 올해 6월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 주관의 다부처공동기획사업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이상 기상 등 다양한 환경변화로 인한 꿀벌 생태계 파괴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꿀벌의 강건성 증진 ▲밀원 단지화 모델 개발 ▲생태계서비스 연구 등을 수행한다.

농진청은 꿀벌 사육과 병해충 관리 등 강건성 향상과 화분 매개 생태계서비스 강화기술 개발을 중점 추진한다.

산림청은 기후변화에 적합한 밀원수 선발과 밀원 단지 조성 모델을 개발한다. 산불 발생 지역을 비롯한 현장에 개발된 밀원 모델을 보급해 산림생태계 회복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꿀벌 질병 진단과 제어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기상청은 기상 상황에 따른 밀원수의 개화 예측 모델을 개발해 양봉 농업인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환경부는 등검은말벌과 같은 외래해충 관리와 생태계서비스 평가 기술을 개발한다.

특히 연구개발을 1단계(기초 개발연구)와 2단계(현장 실증화)로 구분해 추진, 개발된 기술의 현장 보급까지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농진청은 밀원 단지 기술개발 성과를 통해 안정적인 꿀벌 사육이 가능하면 꿀벌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고, 꿀벌의 공익적 가치가 5조9000억 원(농업생산)에서 10조 원(생태계)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방혜선 농진청 연구정책국 과장은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른 꿀벌 집단폐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역량을 총집결하고 다부처공동연구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생태계서비스의 취약성을 극복하고 양봉산업의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관 부처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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