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라이프

[코로나 라이프] 스치듯 지나간 '원격시대' 퇴출 vs 재조명 기로

원격진료, 엔데믹 시대엔 '퇴출 모드'? … 국민 70%는 호응도 높아

[KJtimes=김지아 기자] "코로나가 한창이던 때는 원격으로 모든 것을 처리했다. 회의도 원격으로 했고, 결제서류도 원격으로 결재를 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원격으로 하려는 직원에게 안좋은 시선이 모아진다. '게으르다' '코로나19에서 아직 못빠져 나왔다' 등 자세를 비난 받기도 한다." 

직장인 K씨는 재택근무 2년 3개월만에 직장으로 출근한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그는 "원격이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원격이라는 단어를 먼저 꺼내는 사람이 '부정적인 시선'을 받게 된다"며 "원격은 이제 엔데믹과 함께 사라지고 있는 단어가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려 가장 주목받았던 단어가 있다. '비대면' 문화를 선도하기까지한 '원격'. 원격이라는 단어는 진료, 수업, 회의, 교육 등 비대면으로 통한 시대를 선도했다. 특히 원격진료에 대한 시선들이 다양하게 부각되고 있는 요즘이다. 


미국의 경우 최근 '규제 부활'과 함께 잇달아 '원격'이 새삼 제한되는 분위기다. 미국에서 현재 원격진료는 의사들의 '진료 반경'을 주(州) 별로 엄격히 구분하던 과거로 사실상 역행해 정말 위급한 환자들이 필요한 진료를 못 받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목받던 원격진료도 '퇴출분위기'  

미국 한 언론은 "지난해까지 미국 내 26개 주는 거주민들이 다른 지역에 있는 의사들로부터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원래는 의사가 환자와 동일한 주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한 경우에만 진료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이를 한시적으로 완화했었다"고 전했다. 

이 언론은 "하지만 엔데믹 시대가 찾아오면서 현재 12개 주에서만 이런 완화 지침을 유지중이다. 그마저도 일부는 허용 방침을 철회할 계획이다"고 알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원격의료에 대한 환자의 접근권이 '없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격의료 서비스는 화상 연결 등을 통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점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이용자가 급증한 것도 이런 이유다. 

국내의 경우도 비슷하다. 국내 지역 병원의 팬데믹 이전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 형태를 통한 외래 진료 환자 비율은 전체의 1.5% 정도에 비해,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때 원격진료 비중이 55%까지 급증했던 것에 비하면, 비율이 현격히 줄었다.

"국민 70%, 원격의료 이용했고 앞으로도 이용할 것"


하지만 원격에 대한 시선이 아주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국민 10명 중 7명은 이미 원격의료를 이용했거나 이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최근 국립암센터의 한 연구팀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12월까지 국내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성인 2097명을 대상으로 원격진료에 대한 온라인 인식 조사를 시행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 응답자의 74.3%인 1558명은 원격진료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나이가 많을수록, 가구 월 소득이 높을수록 그 비율은 올라갔고, 추가적인 사적 보험에 가입한 사람, 기혼자, 기저질환자들이 그 반대 집단보다 원격의료에 대한 인식 수준이 높았다.


또 응답자의 57.1%인 1198명은 원격의료에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원격의료 인식 수준이 높은 집단에서는 모두 찬성 응답 비율도 높았다.


응답자의 70.3%(1474명)는 추후 원격의료를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고령 응답자, 만성질환자, 의료 서비스 지연을 겪은 사람, 그리고 원격의료 서비스를 이미 이용해본 사람일수록 원격의료 이용 의사가 있느냐는 문항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들이 원격진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은 것은 '각 환자의 상황과 특성에 맞는 관리'가 가장 흔했고, '필요하다면 대면진료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그 뒤를 이었다.

연구팀측은 "원격의료가 코로나19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적절한 치료를 전달하는 데 이점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원격의료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전하기도 했다.


◆엔데믹 이후 원격의료시장 "전망은?" 

보험업계의 경우 원격의료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세계적으로 원격 의료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보험산업도 원격의료 시장의 성장을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원격의료 시장의 성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 상황에서 필수 의료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디지털플랫폼 활용을 권장하면서 각국 정부가 원격 의료에 대한 법적 제한을 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인용 스마트장치 및 5G 통신망의 보급 확대로 원격의료에 필요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가 형성되고, 원격 의료 관련 기술 및 기기가 발전해 원격 의료의 의학적 한계가 보완되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경제의 확산은 의료이용자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을 높이고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 원격 의료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는 것.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한시적으로 지역 및 대상 제한 없이 전화 상담·처방을 허용했으며 원격 의료를 경험한 의료 이용자들이 급증함에 따라 원격 의료 허용 범위 확대를 위한 논의가 재부상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원격진료 허용범위 확대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잠재적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환자 중심의 의료시스템으로 전환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관련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도 "보험산업은 의료비에 대한 지불자이자 잠재적인 헬스케어서비스의 공급자로서 원격 의료 시장의 성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원격의료 시장의 성장은 의료비용에 영향을 미쳐 보험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앞으로 원격 의료와 관련된 다양한 헬스케어서비스의 등장은 보험사의 헬스케어서비스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 일감몰아주기 '안전불감증' 심각한 삼표산업 정대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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