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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변동의 허와실②] 세계 주요 밀 생산국‧수출국 가격 변동…비교해보니

유동성 축소와 세계적 경기둔화 우려로 소비심리 등 위축…곡물가 하락하는 쪽으로 작용 중

[KJtimes=한이웅 논설위원] 세계 주요 밀 생산국은 중국이 압도적인 1위국이다. 하지만 막대한 인구를 부양하기에 모자라 밀 등 곡물을 수입하는 처지로 곡물자급률이 세계 34위다. 밀 생산 세계 2위국인 인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 가격이 급등하자 최근 곡물 수출을 금지한 상태다.

세계 주요 밀 생산국 및 수출국

2010년 기준 1위 밀 수출국은 미국 3470만톤, 러시아는 7위로 400만톤이었다. 그런데 2020년 기준 미국이 밀 수출량이 2610만톤으로 대폭 줄어든 것은 밀 산지인 미국 남서부의 20년 장기 가뭄 때문이다. 캐나다도 2017년 밀 생산량이 3048.67만톤에서 2022년 3월 기준 2165만톤으로 감소했는데 그 이유는 북미지역의 가뭄과 악천후 탓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1991년 12월 1일 독립(1991년 12월 8일 바르샤바조약기구 탈퇴)한 후 경작지를 꾸준히 늘렸다, 그 결과 2010년 기준 밀을 4150만톤 생산하던 것에서 2017년 기준 밀 생산 7329만톤, 2022년 3월 기준 7526만톤으로 생산량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났고 밀 수출국 세계 1위가 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Non-GMO 밀/옥수수 등을 생산하는 국가라는 특징이 있다.



가격 변동을 보면 소맥(밀)의 국제 시세는 2011년 약 U$450/t을 기록한 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2012년 중반을 기점으로 점차 우하향했다. 

그러다가 2017년 중반 약 U$150/t 수준으로 저점을 찍은 후 2020년 말에서 2021년 초부터 약 U$170/t 수준으로 상승을 시작해 2022년 1월 1일 U$283/t, 2022년 3월 7일 U$475/t으로 급등했다가 2022년 7월 5일 U$292/t으로 하락했다.

소맥(밀)의 시카고상품거래소 2개월물 선물의 경우 2017년 2월 430센트/부셀, 2018년 7월 510센트/부셀, 2020년 1월 550센트/부셀, 2021년 7월 750센트/부셀, 2022년 2월 23일 876센트/부셀, 2022년 3월 11일 1,425.20센트/부셀, 2022년 6월 24일 923.95센트/부셀, 2022년 7월 29일 807.75센트/부셀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밀 가격은 코로나19 확산기에 크게 상승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급등했으며 최근에는 전쟁 장기화와 인도가 밀수출을 금지하는 등의 악재로 곡물가 급등세가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그러나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맞춰 유럽연합(EU)도 금리를 인상하면서 유동성 축소와 세계적 경기둔화 우려가 일며 소비심리 등을 위축시키고 곡물가가 하락하는 쪽으로 작용 중이다.

또한 최근 중국이 에너지‧곡식의 수출길이 막힌 러시아로부터 저가에 석유와 밀 등의 수입을 크게 늘리면서 타국으로부터의(특히 미국) 밀 수입 부족분을 대체하고 있는 것이 글로벌 곡식 수급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함으로써 6월 이후 밀 등 글로벌 곡물 가격 안정화 추세의 배경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쟁으로 촉발된 곡물가 급등락의 여파

밀과 더불어 주요 곡식인 옥수수와 대두 중 옥수수는 밀과 거의 비슷한 가격대와 변동을 보이고 있다. 대두는 밀 가격에 U$200/t 수준을 더한 가격으로 밀과 비슷한 변화 패턴을 보이고 있다. 

미국 농무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옥수수와 대두의 작황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악천후로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됐으나 악천후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고 옥수수 경작지는 원래 예상보다 늘어나 심각한 상황에서 벗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지난 6월 1일 기준 미국의 옥수수 재고는 43.5억 부셀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고, 대두 재고는 9.71억 부셀로 전년 동기 대비 26%가 늘어난 것도 전반적인 곡물가 하향 추세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커피와 설탕, 코코아 등의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미국과 유럽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세계적인 경기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경기둔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기호식품의 원료 가격이 안정화 추세로 반전하게 만든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곡물가 급등락이 세계 각국의 식량안보 위기의식을 고조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그 원인으로 ▲코로나19 이후 제조업은 물론 농업도 글로벌 경작 상황의 부침이 심해졌고 ▲해운 운임이 크게 상승했으며 ▲올해는 그럭저럭 넘어갔으나 북미지역 밀 주 산지에서의 장기 가뭄과 악천후 등으로 북미지역의 밀 생산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점 ▲주요 곡물 생산 및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의 곡창지대인 팜파스지역의 가뭄으로 전체적인 생산량이 약 10% 감소한 부분 등을 지목할 수 있다.

또한 ▲중국-러시아 간 역학관계 상 중국이 앞으로도 계속 러시아에서 대규모로 밀을 수입한다고 보기 어렵고, 결국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다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이 러시아 외 지역으로 밀 수입선을 재조정할 경우 전체 곡물 가격이 상승할 요인이 숨어있는 점 ▲중장기적으로 기후변화가 곡물 생산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예상 등으로 인해 주요 곡물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다분하다는 시각 등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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