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한이웅 논설위원] 한국경제의 근본이 가공무역이고, 무역을 통해 이익을 내고 외환을 쌓아나가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이들 요인 중 한국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외환보유고는 2021년 11월 4692억1000만 달러에서 2022년 8월 3일 기준 4386억1000만 달러로 9개월간 306억 달러(6.52%) 감소했다. 외환보유고 감소세의 경우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당장은 진정이 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역수지가 적자이기는 하나 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경상수지는 버텨내고 있다. 다만 올해 8월 무역수지 적자 폭이 급격히 증가한 상황에 대해서는 철저한 분석과 꼼꼼한 대응이 필요한 부분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중 갈등의 변이 등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정적 요소지만 그 외의 나머지 부분은 긍정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 예컨대 최근 유가가 하락 중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번 겨울 넘기고 장기전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는 점, 공급망 및 물류 문제가 이제까지 보다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 갈수록 코로나19의 제약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점 등이 그것이다. 2
[KJtimes=한이웅 논설위원]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입안해 통과시킨 4330억 달러 규모의 ‘인플레이션감축법’은 실제로는 법안 이름과 달리 세수를 늘리고 그 세수로 주로 복지 지출을 늘리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풀린 자금으로 인해 2020년 초부터 2021년 말까지 달러 통화량이 2014년 대비 2배인 2조2000억 달러로 늘어난 것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원인이라고 보고 금리를 올려 통화량을 줄이겠다는 연준의 의지와 상충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연준이 행정부가 주도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인한 통화량 증가를 억누르기 위해 더 높은 강도의 금리정책을 들고나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상 논란의 원인이 되는 최근 20여 년의 글로벌 금리‧통화량 변동요인, 과거 금리 인상 사례,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과 고용지표, 한국의 외환‧무역 상황을 하나씩 짚어보자.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게 된 핵심 원인은 인플레이션이다. 2021년 초 1%대였던 물가상승률은 2021년 말 7%까지 수직으로 상승했고, 2022년 들어 계속 상승하면서 6월에 9.1%를 찍고 7~8월 연속 하락
[KJtimes=한이웅 논설위원] 미국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으로 금리를 계속해서 큰 폭으로 올리는 것과 관련, 금리가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지 예측이 분분하다. 이런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미국 금리가 대략 세 차례 더 인상(이후 인상 폭 1.00%)되어 3.5% 내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 중이다. 미국 금리 인상 여부는 올해 중 세 차례 남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회의에서 결정된다. 그런데 금융권이 예상하는 이번 금리 상승기의 최고치 3.5% 내외라는 것은 그저 예상일 뿐이다. 실제로는 미국 연준에서 ‘성장률-실업률-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통화량 증감’ 등을 복합적으로 살펴 ‘이 정도면 됐다’라고 싶을 때까지 금리를 한 번에 0.25~1.00% 올리는 작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FOMC 회의는 약 5~6주 간격으로 연 8회 열리는데 위원은 연준 7명, 주요 지방은행 총재 5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되어 매 회의마다 표결로 금리를 결정하고 있으며 연준의 의지가 거의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다만 과거 미국 금리가 급등했던 네 번의 사례가 참고될 수 있는데 각각을 살펴보면 ▲금리 상승 폭은 최소 1
[KJtimes=한이웅 논설위원] 한국은 1966년에 통일벼가 개발되어 1972년에 전국적으로 경작되기 시작하며 곡물자급률이 80%대를 기록한 후에는 점차 자급률이 떨어져 2020년대에 들어서는 20.2%를 기록 중이다. 이는 경제발전과 더불어 소득수준의 향상이 먹거리의 다양화와 대중들의 식도락 욕구를 키운 결과이며 곡물과 과일 등의 수입도 급증하고 있다. 한국 곡물 수입 비용 약 6조원 이상 한국의 연간 수입 곡물은 2019년 기준 1611만톤(출처: 국회예산정책처)이고, 그중 밀‧옥수수‧대두의 3대 작물이 수입 물량의 95%를 차지한다. 3대 작물의 수입 평균 가격을 U$300/t이라고 가정하면 2019년 곡물 수입 비용은 약 6조원 이상이다. 국내 생산량이 미미한 밀의 경우 수입분이 전체 수요의 99.5%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 밀의 용도는 제분용과 사료용이며 2019년 기준 제분용 약 240만톤, 사료용 약 120만톤으로 총 약 360만톤이 수입됐다. 전체 수입분 중 제분용과 사료용의 비율은 약 2:1이다. 이중 제분용은 미국‧캐나다‧호주에서 수입하고, 사료용은 그 외 지역에서 수입하고 있다. 한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수입하는 밀은 사료용으로 쓰이고 있다
[KJtimes=한이웅 논설위원] 세계 주요 밀 생산국은 중국이 압도적인 1위국이다. 하지만 막대한 인구를 부양하기에 모자라 밀 등 곡물을 수입하는 처지로 곡물자급률이 세계 34위다. 밀 생산 세계 2위국인 인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 가격이 급등하자 최근 곡물 수출을 금지한 상태다. 세계 주요 밀 생산국 및 수출국 2010년 기준 1위 밀 수출국은 미국 3470만톤, 러시아는 7위로 400만톤이었다. 그런데 2020년 기준 미국이 밀 수출량이 2610만톤으로 대폭 줄어든 것은 밀 산지인 미국 남서부의 20년 장기 가뭄 때문이다. 캐나다도 2017년 밀 생산량이 3048.67만톤에서 2022년 3월 기준 2165만톤으로 감소했는데 그 이유는 북미지역의 가뭄과 악천후 탓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1991년 12월 1일 독립(1991년 12월 8일 바르샤바조약기구 탈퇴)한 후 경작지를 꾸준히 늘렸다, 그 결과 2010년 기준 밀을 4150만톤 생산하던 것에서 2017년 기준 밀 생산 7329만톤, 2022년 3월 기준 7526만톤으로 생산량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났고 밀 수출국 세계 1위가 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Non-GMO
[KJtimes=한이웅 논설위원] 지난 2월 24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세계 밀 생산국 3위이자 밀 수출국 1위인 러시아의 글로벌 곡물 거래 중단됐다. 게다가 세계 7위 밀 생산국이자 세계 5위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생산량 감소 등에 세계 주요 곡창지대의 가뭄 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 우려 등이 겹치면서 세계 곡물가가 급등했다. 여기에 미국이 자국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계속 인상하며 전 세계의 달러를 흡수하고 있고 개도국 등에서는 달러 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세계경기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전쟁과 외화 유출, 급등한 곡물가에 관한 관심 및 식량안보에 대한 위기감을 자극하고 있는 분위기다. 곡물가 7월 29일 기점으로 전쟁 발발 전 가격보다 낮아져 ‘아랍의 봄’의 원인이 됐던 식량부족이 재발해 정정이 불안한 국가들의 경우 내부 분란의 불씨를 잡아당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져 왔다. 그러나 올 하반기 경기둔화 전망이 식량선물과 현물의 가격을 낮추는 쪽으로 작용하면서 세계적인 정정 불안 우려는 다소 낮아졌으나 식량 그 자체에 대한 위기감은 여전한 양상이다. ‘아랍의 봄’은 북아프리카 등의 이슬람‧독재 국
[KJtimes=한이웅 논설위원] 삼성전자는 4나노 칩을 자사의 AP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8의 두 가지를 생산 중이다. 이 두 가지 칩의 수율은 기업비밀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엑시노스용은 25~35%, 스냅드래곤8용은 약 45% 내외이며 이에 비해 대만의 TSMC는 스냅드래곤8+용 4나노 칩인 N4 수율이 약 55% 이상인 것으로 파악 중에 있다. 삼성전자가 팰리클 사용하지 않는 이유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 TSMC의 노하우 등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퀄컴이 삼성전자의 스냅드래곤8 생산을 지켜보고 이를 개선한 스냅드래곤8+ 설계를 변경했을 것이 거의 확실하며 따라서 TSMC에서 생산하는 스냅드래곤8+용 4나노 칩인 N4의 수율이 삼성전자보다 뛰어난 것은 당연하다고 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업계 일각에서는 5나노~4나노 칩 생산에 TSMC는 팰리클(노광공정 중 포토마스크에 먼지가 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 위를 덮는 얇은 폴리실리콘 소재의 멤브레인)을 사용하지만, 삼성전자는 2023년 하반기 이후에야 팰리클을 사용할 계획인 것도 영향을 미쳤고 TSMC가 후공정에 강점이 있다는 점이 수율 제고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삼성전자는 비공식적으로
[KJtimes=한이웅 논설위원] 삼성전자가 지난 6월 30일 ‘GAA 방식으로 3나노 칩 생산에 성공해 양산한다. 퀄컴으로부터 3나노 리저브(예약)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7월 25일에는 3나노 양산분의 첫 출고식을 진행했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것은 삼성전자의 3나노 첫 양산분은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용 반도체(ASIC) 제조업체인 PanSemi에 공급한다고 하나 계약 규모나 공급량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MBCFET 베이스의 GAA 적용에 성공‧양산하게 된 것은 매우 큰 성과 현재 삼성전자는 국내 언론들을 통해 3나노 양산과 첫 출고식 발표를 크게 알리는 등 자사가 파운드리 글로벌 1위 대만의 TSMC보다 먼저 3나노 양산에 성공, 기술적으로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공정의 채택이라는 점에서 2025년 2나노 생산에서야 GAA를 적용할 TSMC와 비교해 시간적으로 2년여 앞서나가게 됐다는 점을 강조 중이다. 또한 삼성전자 3나노 칩은 PPA 즉, 전력사용(Power)을 45% 절감하고, 성능(Performance)은 23% 개선됐으며 크기(면적, Area)은 16% 줄어들었다고 부연하고 있다. 그러나
[KJtimes=한이웅 논설위원] 한국 공군력과 관련 일반에서는 ‘왜 전투기 숫자를 늘리지 않는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과거 ‘국회-공군’의 공군력 체계 검토 당시 우리 군에 적합한 전투기 수량을 약 410대 정도라는 결론을 내려 공군 전력을 이에 맞춰 구성했다. 이후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관념상 전투기 410대 체계에 매여있는 상황이다. 지금의 현실은 우리의 안보가 북한의 도발 우려는 물론 중국과 일본의 공군 전력 강화로 인한 불균형 심화에 상당히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위를 위해서라도 공군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이급 전투기 숫자 대폭 증가 가능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발 중인 4.5세대 전투기 KF-21이 전력화되는 오는 2026년이 되면 우리 공군은 ‘하이(F-35)-미들(F-15K, KF-21)-로우(KF-16)-경공격기(FA-50)’ 체제로 개편된다. 반면 기체 연령이 오래된 F-4E, F-5E 등은 퇴역하게 된다. 전투기 숫자는 F-35와 KF-21의 도입 및 전력화로 미들급 이상 전투기 숫자가 늘어나게 되고, KF-21 Block20에서 스텔스 성능이 향상되면 하이급 전투기 숫자가 대
[KJtimes=한이웅 논설위원] 현재로서는 북한 내 급변 시 중국의 북한 개입 후 ‘남-북’ 간 또는 ‘한-중’ 간 한반도 전쟁으로 이어지는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중국의 북한 개입이 영토의 상실(조차, 할양 등)로 이어진 후 중국의 한반도 장악 야심에 따라 소규모 도발이 국지전으로, 국지전이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존재한다. 따라서 한국의 입장에서는 중국의 북한 개입과 영토 상실의 경우 중국의 북한 지배를 인정할 것인지, 아니면 이를 부정하고 우리 권리를 강력히 주장할 것인지 여부가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는 ‘대한민국 헌법 제3조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에 위배가 되는 점과 중국의 북한 개입 내용들의 부당한 부분을 들어 명분을 세운 후 ‘한-중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국 북해함대는 한국 해군 총배수량의 3배 넘는다” 중국은 지난 2016년 2월 군 체계를 기존 7개 전구에서 ▲북부전구(동북 삼성, 내몽골, 산둥성) ▲동부 전구(남경-영파-복수) ▲서부 전구(신장웨이우얼) ▲남부 전구(중국 남부-해남도) ▲중부전기(베이징 중심)의 5개 전구에 1
[KJtimes=한이웅 논설위원] 한반도 전쟁 발발 시나리오는 설득력이 있을까.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경우는 크게 ▲북한의 남침 ▲일본의 침공 ▲중국 또는 중국과 북한의 연계 세력이 침공하는 경우 등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살펴볼 것은 ‘북한 남침’의 경우다. 북한은 핵을 제외한 전력 대부분이 우리 군과 비교하면 열세이고 갈수록 격차가 커지고 있어 핵 공격이 아닌 재래식 전력을 동원한 경우 ‘남-북’의 재래식 전력 상 이득을 보기 어려운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소규모 국지도발 외 분쟁 가능성 크지 않다” 실제 국방 전문가들 중 다수는 ‘우발적 상황’을 가장한 소규모 국지도발 외에는 분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북한 내에 정변이 발생하고 ‘친중파’가 정권을 잡거나 또는 불리한 상황에서 중국에 지원을 요청하면 중국이 ‘북-중상호방위조약’을 들어 북한에 진주하고, 친중파에게 남침할 것을 부추길 가능성은 존재한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이 북한의 남침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미군의 존재 때문에 껄끄럽지만, 북한을 지원해 대리전이 벌어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북한이 장기전 수행역량이 부족한 만큼 단기간에 최
[KJtimes=한이웅 논설위원] 세계 군사력은 ‘핵’ 전력을 배제한 재래식 전력만 따져도 미국이 병력을 제외한 거의 전 분야에서 절대 1강이다. 그 뒤를 잇는 러시아와 중국, 인도는 영토가 넓고 접경국이 많아 병력과 전력이 분산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지전의 경우 세계군사력순위 하위 국가에게 일시적으로 우세를 상실할 가능성 존재하고 있다. 대표적인 실례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꼽을 수 있다. “2025년이면 GFP 기준 4위권 이를 것으로 추정” 그러면 세계 군사력 순위를 따져봤을 때 어느 나라가 우위를 점하고 있을까. 세계 군사력 순위는 일반적으로는 ‘글로벌파이어파워의 군사력지수(GFP)’로 평가한다. 한국은 국방비를 매년 약 8% 증액하고 있어 오는 2025년이면 GFP 기준 4위권에 이를 것으로 추정지만 이는 핵 전력을 배제한 순위여서 실제 군사력 비교가 될 수는 없다. ※국방비 : 2020, 세계은행, 억$ ※국방R&D / GDP 대비 국방비 : 2019, OECD, 억$ ※병력수 : 2019, 세계은행(글로벌파이어파워 자료와 상이) 2021, 글로벌파이어파워 ※군사력지수 : 2021, 글로벌파이어파워(0에 가까울수록 강함)
[KJtimes=한이웅 논설위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개전 이후 4개월을 넘어서며 재래식 전력의 총력 소모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외 일각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다음에 벌어질 전쟁은 한반도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6월 1일 터키가 시리아 북부 군사작전(침공)을 선언했다. 에티오피아의 나일강 수원 댐 건설계획에 반대하는 이집트의 군 전력 정비 동향 등으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군사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동북아의 군비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며 세계급 전쟁 발발 우려가 제기 중이다. 그러나 터키·이집트의 군사력이 시리아·에티오피아보다 월등하고 동북아에서는 갈등의 두 축인 ‘미국-중국’이 서로를 꺼리고 있어 아직까지는 본격적인 세계급 전쟁 상황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악의 경우 ‘한국 vs 중국-북한’ 충돌(?) 그러나 미국이 쿼드(미-일-인도-호주 4국 안보협의체)와 IPEF(인도-태평양 경제포럼) 결성을 주도한 것 외에도 중국에 대한 각종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자 중국은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는 한편 항공모함과 구축함 전력 등 맹렬하게 해군력을 증강하면
[KJtimes=한이웅 논설위원] 중동-지중해-유럽 라인에서 주목할만한 나라는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UAE 등이다. 현재 이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모멘텀으로 해서 자국의 에너지 역량을 개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4년 텔아비브 인근 지중해 해역에서 가스전 개발에 성공한 후 다수의 초대형 가스전 개발에 계속 성공하고 있다. 개발한 천연가스의 그리스·이태리 등 유럽판매 추진은 미국의 훼방으로 불발됐지만 중동전 상대였던 이집트·요르단과 장기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게다가 터키에도 수출을 추진하면서 미국의 중동 공백을 에너지로 조금씩 메우는 모양새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틈타 유럽에 판매를 추진 중이다. 독일 등에 LNG터미널을 건설하면 소량이나마 이스라엘산 천연가스가 공급될 예상이다. 사우디는 최근 탈 이슬람원리주의 정책의 점진적 도입을 통해 비아랍권에 이미지 개선을 추진 중인 것과 탈 화석연료자원 움직임이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탈 이슬람원리주의를 통해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하는 것이 국가적 인재개발에 유리하다고 보고 있고 석유고갈 등에 대비해 관광자원 개발과 수소 관련 산업을 육성할 계획도 추진 중이다
[KJtimes=한이웅 논설위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세계에너지 전환(World Energy Outlook)에 대해 오는 2050년 세계 에너지 종류별 소비 비중을 석유 27%, 천연가스 23%, 석탄 16%, 바이오에너지 13%, 기타 신재생에너지 12%, 원자력발전 6%, 수소 3% 등으로 전망했다. 이는 석유에 비해 친환경 에너지인 천연가스는 비중이 높아지고, 온실가스와 미세먼지의 주범 중 하나로 꼽히면서 유럽연합(EU)를 중심으로 석탄화력발전 축소 움직임이 강하게 일고 있는 석탄은 그래도 16% 비중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또한 바이오에너지 비중은 높아지고, 신재생에너지는 들이는 노력에 비해 비중이 크게 늘지 못하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탈원전 정책을 펴는 반면 중국과 중동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추진 등으로 원자력발전이 6%대를 지킬 것이고 수소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3% 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이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얘기다. 이번 전쟁은 이미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됐다. 우크라이나가 EU권 국가들의 지원을 등에 업고 선전하면서 어느 한쪽의 확연한 군사적 승리도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 대신 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