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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라이프] "코로나 때문에..." 위험해진 10대

뇌 노화 빨라지고 비만 과체중 고혈압 증상 10대에서 증가추세


[KJtimes=김지아 기자] 7살 때부터 플라잉 요가와 수영을 즐겨했던 12세 박 모양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에서 온라인으로 생활하며 몸무게가 20키로 늘었다. 박 양의 부모는 "운동을 하지 않고 집에있으면서 밀키트 음식을 즐겨 먹다 보니 살이 갑자기 쪘다. 다시 운동을 시작하려고 권했지만 의욕까지 없어졌고, 사춘기까지 오면서 과체중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탄식했다.    

최근 초·중·고 학생 10명 중 3명은 과체중이나 비만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신체 활동이 감소하면서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은 이전 조사 때보다 급등했다.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게임에 매달리는 학생들도 늘었다.

코로나19 기간동안 실시된 '방역 규제'가 10대들의 두뇌를 노화시켰다는 연구 결과도 눈길을 끈다. 학술지 '생물학적 정신의학: 글로벌 오픈 사이언스'에 게재된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 조사결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실시한 방역 규제가 10대들의 두뇌 노화 속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 

연구팀은 우선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전인 2016년 11월부터 2019년 11월에 찍은 10대 81명의 두뇌 MRI(자기공명영상)와 팬데믹 기간이지만 봉쇄령이 해제된 때인 2020년 10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찍은 10대 82명의 두뇌 MRI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조사 결과, 팬데믹 봉쇄령을 겪은 10대들에게서 대뇌피질이 얇아지고 해마와 편도체가 커지는 변화가 나타는 등 두뇌가 더 빨리 노화했다"며 "두뇌의 나이로 따지면 3년 정도의 차이가 났으며, 빨리 노화된 이유로 '정신 건강의 차이' 때문이다"고 전했다. 

자세히는 방역규제를 겪은 집단은 걱정과 우울 등 더 심한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신건강 악화와 스트레스 때문에 뇌 노화가 진행됐다는 게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다만 청소년기 두뇌 노화 증상이 결과적으로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는 명확히 할 수 없다"며 "10대들의 뇌가 '가소성'(손상된 기능을 재생하는 속성) 덕분에 얼마나 회복할 지는 알수 없다"고 전했다.

◆'젊은 고혈압' 증가현상 "MZ세대 대부분" 

과거 50~60대에서 자주 나타나던 '고혈압'의 나이가 젊어져, 20대에서의 고혈압 증가 추세가 나타난 것도 코로나19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보건의료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20~39세 중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 19만 5767명에서 2021년 25만 2938명으로 2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고혈압 환자의 경우 2017년 대비 44.4%(2021년) 증가했으며, 그 중 20대 여성 고혈압은 61.8% 증가했다. 20대 남성 고혈압은 40.5% 상승했다. 

조사에서 고혈압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비만과 스트레스가 지목됐다. 심평원 통계자료에서도 젊은층 고혈압 환자 증가와 함께 젊은층 비만 환자도 크게 늘었는데, 지난 2017년 병원에서 20~30대 비만으로 진단된 환자는 6340명이었으나 2021년엔 1만 493명으로 65.5% 증가했다. 

스트레스도 혈압을 상승시켜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20~30대 고혈압 환자들은 학업과 취업, 경제활동으로 인해 스트레스 지수와 피로도가 높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방역규제 여파로 '외부 활동이 억제된 환경조건'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  

순환기내과 한 전문의는 "장기적인 코로나19 엔데믹과 취업난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아져 젊은 고혈압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였다"며 "여기에 활동반경이 좁아지고 실내 생활이 많아지면서 배달음식, 인스턴트 음식을 많이 접한 것또한 비만 및 스트레스 요인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특히 젊은층 고혈압 환자의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비율이 낮아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게 의료계의 관측이다. 지난 2021년 대한고혈압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30대에서 고혈압 인지율은 17%, 치료율 또한 14%에 불과했다. 지속치료율도 20~30대가 가장 낮았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일수록 만성질환에 대한 인식 부족과 꾸준한 건강 관리가 부족하고, 무엇보다 심각함에 대한 인식도도 떨어져 치료율이 낮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고혈압을 오래 방치해 심장이나 신장과 같은 장기가 손상된 상태로 뒤늦게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이경우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률도 증가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같은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기 △올바른 식습관 형성하기(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생선, 견과류 섭취 등) 스트레스 관리 등의 노력도 해야한다. 

◆ 코로나19가 불러온 '소아청소년 과체중 비만현상 심각

코로나19로 인한 나쁜 생활습관을 비롯해, 장기간 온라인 수업 등이 소아청소년의 과체중 및 비만을 초래했다는 검사결과도 눈길을 끈다. 

지난 11월15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1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초중고교 1023개교 9만778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 초중고교 학생 중 30.8%인 10명 중 3명이 과체중 및 비만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는 2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비율이 5%가량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청소년과 한 전문의는 "소아·청소년의 과체중 및 비만 급증의 원인으로는 여러 원인중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생활 습관 및 환경의 변화가 가장 클 것"이라며 "실내활동이 많아지면서 신체활동의 감소와 함께 좌식 생활 및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증가했고, 여기에 식습관 측면에서도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와 배달 음식 섭취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전문가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규제 환경이야 말로 '비만의 위험도가 높은 환경'인 셈이었다"며 "비만 및 각종 질병들이 발병하는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1년 강북삼성병원,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이 Scientific Reports 학술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동안 소아·청소년의 체질량지수,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간기능수치가 전체적으로 증가했으며, 이 중 비알콜성지방간을 진단받았던 환자들은 당뇨병의 지표인 당화혈색소가 5.6%에서 6.9%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밖에도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의 약 80%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졌다.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비알콜성 지방간,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 각종 대사질환의 위험이 40~60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소아·청소년 비만이 많아졌는데, 담당의사뿐 아니라 부모들도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학교 건강 검진 상 소아·청소년 과체중 및 비만으로 확인된 경우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의사에게 방문해 관련된 동반 질환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받고 이에 대해 치료를 안내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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