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지아 기자] "백신 맞아도 효과 없던데" "백신 맞아도 코로나19 재감염 되는 사람은 다 되더라" "백신 휴유증은 있어도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글쎄" 일부 인터넷에 떠도는 평가들이 대다수 국민들의 여론은 아니겠지만 국민들 상당수가 백신에 비호의적인 것은 사실이다.
경기도 분당에 거주하는 50대 A씨는 정부가 접종하라는 백신을 모두 맞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벌써 세번째다. "처음에는 운이 없었고, 나의 부주의로 걸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백신이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는 게 A씨의 결론이다. A씨는 "백신을 맞고 난 뒤 후유증도 너무 엄청났는데, 코로나19를 이렇게 자주 걸릴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백신은 백신대로, 코로나19는 그냥 걸리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부산시에 거주하는 K씨도 상황은 비슷하다. K씨는 "백신을 다 맞았고 마스크도 정말 열심히 착용했지만 결국 코로나19에 두번이나 걸렸다"며 "백신을 맞고 이틀이상 아팠었는데, 이런 백신을 맞아봤자 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우리 가족들은 내렸다. 차라리 면역력 강화에 좋은 영양제를 먹는게 나을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3만명을 넘었다. 정부가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 접종을 권고하고 나선 이유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 백신은 부작용을 감수하고 맞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설명까지 내놓고 있다.
지난 21일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통해 중증·사망 위험 감소 외에도 후유증 감소, 재감염으로 인한 입원·사망 위험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 겨울에 가장 위험한 질환은 독감이었으나 이제는 코로나가 있다. 위험 회피를 위해서라도 코로나 백신을 맞는 게 합리적이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겨울철 추가접종에 사용하는 2가 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 효과가 크다. 우리나라는 오미크론 BA.5 감염이 90% 이상이고, 새롭게 발생하는 변이는 BA.2와 BA.5에서 발생하고 있다. 즉, BA.4/5 등 오미크론 변이를 기반으로 한 2가 백신은 기존 백신과 차원이 다른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정부는 "2가 백신은 구형백신보다 오미크론에 대해 5~6배 많은 항체를 형상한다는 데이터가 나와있는데, 항체는 많이 만들어진 만큼 내 몸의 방어력을 키울 수 있다"며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면 허혈성 뇌졸중 등 중증 후유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도 전했다.
특히 일부 국민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백신은 재감염으로 인한 위험을 막을 수 있어 접종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미국 보건부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에 첫 번째로 감염됐을 때보다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감염됐을 때 입원·사망 위험이 상승한다. 독감은 처음에 걸릴 때 가장 위험하고 그 다음에 걸리면 위험도가 하락하지만, 코로나는 반대라는 것.
정기석 위원장은 "코로나는 재감염됐을 때 사망위험이 2배, 입원 확률이 3배 높아진다"라며, "지금까지 우리가 가진 근거를 볼 때 코로나는 걸리지 않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 개인위생수칙을 지키면서 개량 백신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많은 백신이 접종됐음에도 문제가 크게 없다. 코로나 백신은 위험을 어느 정도는 감수하고 맞을 가치가 있다. 안전성 문제로 백신접종 정책을 달리한 곳은 없다. 안심하고 코로나19 개량 백신을 접종해 달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