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지아 기자] 김포시체육회 정목 단체인 배드민턴협회의 특정 임원들이 선수 훈련비로 사용해야 할 보조금 등을 카드깡으로 횡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19일 김포시체육회를 비롯해 이를 보도한 경기신문에 따르면, 김포시체육회는 배드민턴협회에 '2022년 경기도 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지역 배드민턴지도자 선수들에게 훈련 시 식사 등 부대 비용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689만원에 이르는 체크카드를 발급해줬다.
하지만 배드민턴협회가 출전 지원금 중 일부를 호프 주점, 음식점 등에서 '카드깡을 했다'는 민원이 국민신문고에 올라왔다.
선수로 참여한 지도자 A 씨에 따르면, 지난 2022년 8월 26일께 구래동 모 음식점에서 88만 3000원 상당의 식사를 한 것으로 카드 영수증이 발급됐으나 사실상 선수들은 식사한 적이 없다. 앞서 8월 22일께 김포 월곶지역의 한 호프 주점에서 사용한 39만 8900원과 장기동 소재 음식점에서 사용한 21만 9490원도 선수들과는 전혀 관계없다는 것.
A 씨는 "당시 B 사무장을 통해 보조금 카드 사용 영수증을 확인해 보니, 훈련 기간에 선수들에게 사용돼야 하는 식비 등을 횟집·식당 등에서 170여만원을 '카드깡' 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김포시 배드민턴협회장인 C 씨는 "8월 22일 추석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임원 10여 명과 호프집에서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카드깡'으로 임원들이 일부 사용한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라고 해명했다.
문제가 커지면서 식사 용품 구입비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카드를 발급해 준 김포시체육회 측은 "협회 측에 카드 거래명세서 등을 빠짐없이 제출하라고 통보한 상태며 거래명세서와 영수증 등이 제출되는 대로 철저히 조사해 의혹이 사실이면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는 입장을 전한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수들에게 쓸 돈으로 밥을 먹고 술을 마신 것 만으로도 실망스럽고 불쾌하다"면서 "면밀히 조사해 선수들의 복지를 빌미로 다른 사람들이 '이득'을 보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