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리포트

[조선업, ESG로 향하다②] 조선·방산업계, 탈탄소 시대 최대 수혜자 부상

IMO 규제 본격화…LNG·암모니아 선박 수요 급증에 국내 조선업 '호황 예고'
탄소 감축 정책에 LNG·암모니아 선박 부상…조선업계에 새로운 성장 엔진



[KJtimes=정소영 기자]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중기 규제가 본격화되며, LNG·암모니아 기반 이중연료 선박 수요 확대에 따라 국내 조선·방산업계가 구조적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 IMO, 선박 온실가스 중기 규제안 본격화

최근 개최된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는 온실가스(GHG) 감축을 위한 중기 조치가 구체화됐다. 이에 따라 2028년 6월 30일부터는 총톤수 5000톤 이상 선박에 대해 연간 관리 수수료가 부과된다. 선박의 탄소효율지수(GFI)에 따라 Tier 1~0 등급이 매겨지며, 해당 등급에 따라 상쇄조치의 방식과 금액이 차등 적용될 예정이다.

DB증권 서재호 연구원은 지난 9일, 'ESG 친환경으로 가는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단순 가이드라인을 넘어선 강제 규제가 도입됐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며 "현재 운항 중인 전 세계 약 4만척의 선박이 모두 교체 대상이라는 점은 산업 전반에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CO₂ 배출량은 컨테이너선 > 가스선 > 탱커선 > 벌크선 순으로 높아 해당 선종의 규제 노출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선박 교체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연간 500~600척 수준의 한국·중국 조선소 인도 능력을 감안하면, 친환경 선박 시장은 장기적인 공급 우위의 구조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DB증권은 이 같은 구조가 “국내 조선업체들에 절대적인 ‘셀러 마켓’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 LNG D/F 중심으로 전환…B/V 시장도 개화

당장의 대안으로는 LNG 기반의 이중연료 선박 전환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LNG는 기존 초저유황 연료(VLSFO)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낮고, BOG(Boil-off Gas)를 활용한 연료 재사용이 가능해 경제성이 뛰어나다.

싱가포르에서는 LNG 벙커링 연료가 VLSFO 대비 톤당 약 100달러 저렴하다는 분석도 있다. LNG선을 활용한 연료전환은 2021년 600척에서 2027년 1200척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에 따라 선박 간 연료공급을 담당하는 벙커링 전용선(LNG B/V) 시장도 본격적인 개화 국면에 들어섰다.

HD현대미포는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32척의 수주잔고 가운데 11척(34%)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의 Nantong 조선소가 유일한 경쟁자로 평가된다.

◆ 무탄소 연료 '암모니아', 차세대 대세로 부상

장기적으로는 암모니아 연료가 해운업계의 최종 목적지로 꼽힌다. 질소와 수소로 구성된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연료이지만, 높은 독성과 낮은 에너지 밀도, 대형 탱크 및 안전설비 요구 등 기술적 과제가 존재한다.

현재 대부분의 암모니아는 '그레이 암모니아'로, 향후 블루·그린 암모니아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이에 대응해 HD현대중공업, MAN, WinGD, 바르질라 등 주요 엔진 제조업체들이 대형 암모니아 추진 엔진 개발에 착수한 상황이다.



국내 HD한국조선해양은 초대형 액화암모니아운반선(VLAC) 엔진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암모니아 연료 수요 확대는 VLAC 시장의 급성장을 예고한다. VLAC 신조선가는 약 1억  2200만 달러 수준으로, 기존 VLGC보다 150만 달러가량 높다. 가스선은 본래 고수익성 선박으로 분류되며, VLAC 시장 확장은 국내 조선업체의 중장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친환경 전환, 조선업계의 새로운 '성장 파이프라인'

해운시장 전문기관 MSI는 2050년까지 약 400척의 VLAC이 운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현재 운용 중인 VLGC 선대(375척)를 뛰어넘는 수치다. 현재 국내 조선사들의 VLAC 수주 점유율은 66%에 달하며, 연간 30척 발주 시 약 20척 수주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 10년간 VLGC 연평균 발주량(21척)과 유사한 수준으로, VLGC에 VLAC이 더해지면서 전체 가스선 수주량이 두 배로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서재호 연구원은 "LNG 및 암모니아 기반의 이중연료 선박은 물론, 벙커링 선박(B/V)과 VLAC 등 새로운 파이프라인 형성이 조선업계에 기회가 되고 있다"며 "특히 HD현대미포,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는 기술력과 수주 실적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중장기적인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탄소·친환경이라는 전 세계적인 변화의 물결 속에서, 조선업계가 그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단독] 사정당국,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무지개세무법인'…수사와 세무조사로 '정조준'
[Kjtimes=견재수 기자] 사정당국이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대표 박안성)와 무지개세무법인(대표 박환성)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이 같은 분위기는 검찰이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를 들여다보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도 최근 무지개세무법인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데서 감지되고 있다. 29일 <본지> 취재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검찰이 최근 대형 GA(법인보험대리점)사인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보험업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하던 사건이 검찰로 송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경찰-검찰-국세청 '동시다발' 수사 진행 중 그런데 <본지> 취재 결과 무지개세무법인도 비슷한 시기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과세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당국의 타깃이 된 두 회사는 GA(법인보험대리점)와 세무기장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회사는 각기 다른 법인처럼 돼 있지만 실제 같은 건물, 같은 층, 그리고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본지>가 확인했다. 이런 생태계에서 무지개세무회계연구소와 무지개세무법인은 사실상 '얽히고설켜 있는' 한 몸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