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 증권가에 봄이 찾아오는 것일까. 최근 주식 초고수들은 이번 주가 하락을 단기 조정으로 판단하고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각각의 종목을 분석하면서 조금씩 목표주가를 올려잡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SK증권과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각각 토비스[051360]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더존비즈온[012510] 등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면 이들 증권사는 각각의 종목이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지름길을 선택했다고 보고 있는 것일까.

21일 SK증권은 토비스에 대한 목표주가로 2만8000원을,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상반기와 하반기의 실적 격차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상반기에도 안정적인 수주 잔고 기반 전년 대비 성장은 지속되지만 폭발적인 외형 확대는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SK증권은 토비스의 경우 전장 사업의 확대된 Capa(국내 서천 공장, 연간 1000억원 수준)의 양산 가동이 3분기에 시작되며 카지노 사업은 2분기부터 성수기 진입으로 안정적인 실적 구간에 돌입한다고 분석했다.
◆ ″상반기보다 하반기 Potential″
같은 날, 키움증권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2만6000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실적은 매출액 394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며 분기 기준으로는 4분기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키움증권은 이와 관련,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경우 지난해 캡티브(Captive) 고객사가 재고조정을 큰 폭으로 진행한 만큼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재고보충(Restocking)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북미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초도 물량 증가도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더존비즈온에 대한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기존 추정치에 인뱅 및 데이터 금융 비즈니스 관련 실적을 반영하지 않았기에 전망치 변동은 없으며 밸류에이션 멀티플은 25배를 한 번도 하회한 적이 없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더존비즈온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9% 수준의 증익과 마진 개선이 예상되는데 ONE AI 매출 기여가 본격화되기에 1분기 이익 레벨은 올해 확실한 저점이고 분기마다 확인되는 실질적인 성장세가 국내 동종 기업 중 가장 뚜렷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민규 SK증권 연구원은 ″토비스의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은 수주 기반으로 차량의 수요가 펜데믹 시기처럼 급감하지 않는다면 안정적인 실적 우상향은 이미 예정되어 있다″며 ″수주 모델 중 내연기관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전기차 성장 둔화의 영향도 적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이 회사의 현재 주가는 25F EPS 기준 4.0배인데 과거 저마진 스마트폰 LCD사업 영위 시기(2016~2019년)에도 최저점은 6.7배였다″면서 ″관세 우려 속 안정적인 실적 우상향이 예정된 현재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분리막 소재의 경우 그동안 상대적으로 타 소재 대비 많이 소외되어 왔다″며 ″그 배경에는 높은 중국 점유율, 상대적으로 기술 차별화가 낮다는 시장 인식, IRA 최종안 내 분리막 수혜가 기대치 하회, 전고체 전지 개발에 따른 중장기 산업 성장성 훼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여전히 산업 내 대외 변수 상존한다″면서 ″그러나 실적이 바닥을 지나가고 있는 만큼 하반기 이차전지 섹터 주가 반등 시 영업 레버리지지가 높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대한 주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안정적인 사업 추진 가능″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더존비즈온의 경우 제주은행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4.99%를 570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며 현행법상 비금융사가 지방은행에 투자할 수 있는 최대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제주은행의 최대주주(기존 75% 보유)는 신한지주였기에 신한금융그룹과 더존비즈온이 수년간 준비해오던(테크핀레이팅스 포함) 디지털 사업의 판이 더 커지게 된 것이라면서 제주은행은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통합 ERP 시스템의 마지막 퍼즐인 뱅킹이 구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