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커밍아웃을 받았을 때도 ‘두 사람만의 비밀로 하는게 좋은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도 좋은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일본에서 ‘아우팅(Outing)’을 규제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아우팅은 특정인이 동성애자나 성전환자(트랜드젠더) 등 성적 소수자(LGBT)라는 사실을 본인의 동의없이 제3자에게 폭로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추세에 전문가들은 LGBT 폭로가 당사자의 마음에 상처를 안겨줄 수 있다며 규제에 찬성하고 있는 분위기다. 또한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폭로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효과가 있어 피해 방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쿠호도(博報堂)DY그룹 ‘LGBT 종합연구소’가 지난 2016년에 실시한 인터넷 조사에 따르면 5.9%가 LGBT였다. 이 연구소가 337명을 대상으로 스스로 LGBT임을 고백하는 ‘커밍아웃’ 경험이 있는지를 물은 결과 LGBT가 아닌 친구나 지인에게 고백한 적이 있는 사람은 13.0%, 가족에게 고백한 사람은 10.4%, 직장 관계자에게 고백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구니타치시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정부가 방글라데시 등 인도양 연안 국가들에 항구 정비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엔(円) 차관 제공에 나서면서 그 노림수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본이 이들 지역 항구정비에 적극 나서는 것은 인도양에서 거점 구축을 서두르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중국은 다웨이와 마타바리 주변의 새 항구 건설을 추진했지만 일본측이 차관 지원에 나서면서 이런 계획이 좌절된 것으로 전해진다. 25일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미얀마 남동부 다웨이, 스리랑카 북부 트링코말리, 방글라데시 남동부의 마타바리 등 3곳의 항구 정비를 위해 차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이 이들 인도양 연안국의 항구 정비를 돕기로 한 것은 아베 총리가 주창하고 있는 ‘자유롭게 열린 인도 태평양 전략’의 일환이다. 아시아에서 중동, 아프리카로 이어지는 해상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일본은 다웨이에서는 미얀마, 태국 등 3개국과 함께 새로운 항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항구 건설과 인근의 경제특구 건설, 태국 방콕에서 다웨이까지 연결되는 철도 건설 등에 수백억~2000억엔(약 1조9500억원)의 비용이 들어
[Kjtimes=김현수 기자]“회담을 통해 진전이 이뤄지나 했는데 아쉽다.” 일본에 있는 북한에 의한 납치피해자 가족들이 한숨을 내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이 그 이유다. 25일 교도통신은 일본 내각관방 산하 ‘납치문제대책본부’가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가 17명이라고 규정했으며 이 가운데 5명은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 방북 당시에 귀국했고 그런 만큼 현재 문제가 되는 납치피해자는 12명이며 일본 정부는 이들의 생사확인 및 귀국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883명을 특정실종자로 보고 있다. 특정실종자는 납치 피해자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인물을 말한다. 하지만 북한은 12명 가운데 8명은 사망했고 4명은 북한에 있지 않다며 일본측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즉, 납치문제 자체가 이미 해결된 사안이란 것이 일관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교도통신은 납치피해자 가족들의 심경을 보도를 통해 그대로 담았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요코타 메구미(실종 당시 13세)의 어머니 사키에(早紀江·82)씨는 “회담 중지도 신경전의 하나 아
[KJtimes=김현수 기자]“믿을 수 없었다. 실수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도핑에 대해 엄격하게 생각해 왔던 터라 내 몸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나온 데 대해 한심하고 부끄럽고 당혹스럽다. 하지만 절대 의도적으로 금지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다.” 월드챔피언 출신의 일본 수영 국가대표 고가 준야(31)의 말이다. 지난 2006년 도하 대회부터 3회 연속 아시안게임 배영 5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올해 대회 4연패를 노렸으나 결국 물거품이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탓이다. 교도통신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고가는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일본수영연맹(JSF)이 그를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서 제외됐다. 국제수영연맹(FINA)가 고가의 선수자격을 임시로 정지시킨 것이다. 고가는 지난 3월 2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실시한 경기 외 도핑 검사 때 소변 샘플에서 근육 강화를 돕는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B 샘플에서도 역시 양성반응이 나왔다. 고가는 지난 2009년 로마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배영 100m 금메달을 수확하고 배영 50m에서는 24초24의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자동차 업체인 혼다가 시장점유율 높이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중국 대형 배터리 업체인 CATL과 손잡고 전기차(EV) 전용 신형 배터리 공동개발에 나선 게 그것이다. CATL은 지난해 차량용 리튬이온시장 시장에서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한 회사로 닛산자동차도 올해 중국에서 판매하는 보급형 EV에 CATL이 생산한 배터리를 채용하기로 하는 등 전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CATL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혼다는 CATL과 공동개발한 배터리를 2020년대 전반부터 중국 등에서 시판할 예정인 보급형 EV(피트급)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며 CATL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배터리의 크기를 줄이고 한번 충전 시 가능한 주행거리를 300㎞ 정도로 목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 배터리를 탑재한 피트급 전기차의 판매 가격은 200만엔( 약 1970만원)선으로 책정할 방침이다. 지난해 혼다의 글로벌 전동차 판매량은 26만대로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였던 혼다는 오는 2030년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전동차 비율을 6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Kjtimes=김현수 기자]“현재 일본 내 택시업체들과의 파트너십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전국 단위로 확장하고 싶다.” 핫토리 카이 우버 일본 대변인의 일성이다. 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일본 차량호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의 규제를 피해 시장 진출을 타진해온 우버가 시장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포천 등은 우버는 올해 여름 오사카 인근 인구 15만명의 아와지 섬에서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차량호출 앱을 제공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도입해 내년 3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현지 택시업체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방식을 선택했다. 사실 그간 우버는 전문 기사만 승객 수송 유료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한 현지 규정에 따라 일본 내 사업에 신중을 기해 왔다. 다만 도쿄와 오사카 등 4개 지역에서는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이츠’(UberEats)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일본 택시 시장을 노리는 글로벌 업체들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는 추세다. 규모가 1조7200만엔(약 16조8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까닭이다. 일례로 중국 최대 차량공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정부와 러시아정부가 양국의 영토분쟁 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를 두고 손을 잡았다. 이에 따라 그 목적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요미우리신문은 이들 두 정부가 손을 잡고 이곳에서 공동으로 성게 양식과 딸기 재배 사업을 할 방침이며 두 나라는 오는 2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양국간 정상회담에서 이런 방침에 대해 합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 보도에 따르면 합의가 성사되면 일본은 올해 여름 민관조사단을 이 지역에 파견할 예정이다. 또한 양국은 후속 작업으로 ▲해산물 공동 증식과 양식 ▲온실채소 재배 ▲여행 상품 개발 ▲풍력발전 도입 ▲쓰레기 감축 대책 수립 등 5개 항목의 사업을 공동경제 활동으로 먼저 실시하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보도를 통해 성게 양식과 딸기 재배 사업은 이러한 공동경제 활동의 하나로 추진하는 첫 사업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쿠릴 4개섬은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지만 일본이 자국 영토라며 반환을 요구하는 곳으로 일본과 러시아는 지난 2016년 1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일본 방문 시 연 정상회담에서 이 지역에서 ‘특별한 제도’하에 공동경제 활동을 하기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의 무역흑자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지난달 흑자 규모는 7970억 엔으로 일본의 수출이 17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1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7.8% 증가했다. 4월 수출 증가율은 2월(1.8%), 3월(2.1%)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2016년 12월 이래 17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8.7%)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일본의 대미 수출의 경우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이에 따라 3월 증가율(0.2%)보다 높아졌다. 일본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도 10.9% 증가했다. 또한 대(對) 유럽연합(EU) 수출은 14.1% 늘었다. 일본의 4월 수입은 지난해 4월보다 5.9% 증가했는데 예상치인 9.8% 증가를 크게 밑돌았지만 3월 0.6%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무역수지 흑자는 시장 예상치(4400억엔)보다 많은 6260억 엔(약 6조1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1월과 2월 적자를 기록한 이후 3월부터 2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한편 앞서 미국의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등 미국과의 무역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젊은 세대의 자동차 소유기피가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어릴 때부터 마이카 소유를 동경해 ‘자동치 애호 세대’로 불리는 현재의 50~60대 시니어 세대에서도 소유를 기피하고 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일본에서는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 필요할 때 돈을 내고 이용하는 서비스(일명 ‘MaaS’)가 인기다. 잠자는 시간을 활용하자는데 착안한 이 서비스는 버스나 택시 등의 기존 대중 교통수단 또는 최근 확산하고 있는 차 공유(카 셰어링)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21일 카 셰어링 서비스 ‘타임스’를 운영하는 ‘파크24’에 따르면 올해 1월 현재 가입 회원 중 60세 이상이 5만9140명으로 1년 전보다 30%나 증가, 전체 회원 증가율을 웃돌았다. 차를 갖고 있어도 평일에는 거의 쓰지 않아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매일 1시간씩 쓴다고 해도 가동률은 24시간으로 나누면 4.2%에 그치고 있다. 하루의 95.8%는 차고에 서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본 자동차 업계는 ‘매스 서비스’를 곧 다가올 완전자율주행 자동차 시대와 연계해 받아들이고 있는 추세다. 그러면서 ‘매스’에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의 인플레이션은 아마 몇 개월간 계속 둔화할 것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약해지고 있으며 기업의 가격 인상 동향도 변할 신호가 전혀 없다. 일본은행도 꾸준히 완화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통화 완화 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같은 전망 이면에는 지난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일본은행이 목표로 잡고 있는 물가상승률 목표인 2%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에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8일 일본 총무성은 4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0.8%)를 밑도는 것으로 특히 지난 2월 1.0%에서 3월 0.9%로 둔화한 뒤 2개월 연속 상승 폭이 줄었다. 근원 CPI는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가격 변동이 큰 신선식품을 제외한 것을 말한다. 총무성에 따르면 월별로 봤을 때 지난 2016년 3월부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하다가 지난해 1월 0.1% 상승으로 돌아섰고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신선식품·에너지를 제외한 CPI도 상승률이
[KJtimes=김현수 기자]“더 열심히 공부해 뒀어야 하는건데….” “학교성적이 합격을 좌우하지 않을까?” 취업을 앞둔 일본 대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졸업자 채용 때 학생의 성적과 이수과목 등을 평가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 일본에서는 최근 들어 학교성적이 좋으면 즉시 채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그간 채용 때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활동능력 등 ‘인물 본위’ 평가를 주로 해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방식이다. 이러한 변화로 가장 반색하고 있는 곳은 대학이다. 업계의 ‘성적중시 회귀’에 대해 대학은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면서 성적중시 추세가 더 확산하면 학생들의 취업활동 양상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요즘 성적중시를 표방하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 기업이 성적중시라는 옛 방식으로 다시 돌아간 데는 학생의 성적과 이수정보를 기업용으로 정리해 제공하는 서비스가 출현한 것도 한몫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라면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해상화재보험은 3년 전부터 취업희망자의 학교 성적과 이수과목 정보를 채용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30분 정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정부가 미국의 무역조치에 대응하고 나섰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지난 3월 일본과 중국 등의 수입 철강에 대해서는 25%,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일본 정부가 미국의 철강 수입제한 조치에 대한 대응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조만간 세계무역기구(WTO)에 통지할 계획을 밝힌 것이다. 17일 교도통신은 이러한 일본정부의 방침을 보도하면서 이 같은 방침은 일본산 철강 등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도록 미국에 압박을 가한 후 양국간 통상 협상에서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풀이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대미 대응 조치의 규모는 미국의 수입제한에 따른 추가 관세분 500억엔 정도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관세 인상 대상이나 구체적 품목은 명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하지만 실제로 대응조치를 할지는 향후 미국의 움직임 등을 주시하면서 판단할 것이다. 한편 WTO 규정상 자국 산업을 보호할 목적으로 관세를 인상할 경우 다른 나라는 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동등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WTO에 대한 대응조치 검토 통보는 대응 관세 부과를 위한 첫 단계로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도시바(東芝)가 큰 고비를 넘겼다. 그동안 난항을 겪었던 반도체 부문 매각에 대해 중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낸 것이다. 도시바가 중국 승인을 필요로 하는 것은 반도체 수요가 높은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17일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인 도시바 메모리의 매각이 독점금지법에 위배되는지 심사를 벌여왔던 중국 당국이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매각을 승인했다. 사실 도시바는 지난해 심각한 재정난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재정난이 심각해자 지난해 9월 자금 확보를 위해 도시바 메모리를 한미일 연합에 2조 엔(약 19조5000억원)에 팔기로 했다. 도시바의 이런 매각안은 그동안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브라질, 필리핀, 대만 등 7개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관련국 중 중국 당국의 심사만 통과하지 못해 매각에 난항을 겪어왔다. 일본 언론들은 이번 중국 정부의 승인으로 도시바 메모리의 이른바 ‘한국·미국·일본 연합’ 매각이 확정됐으며 여기에는 한국의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KJtimes=김현수 기자]“비전펀드 2호는 반드시 설립될 것이다,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다.” 한국계 손정의(孫正義·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의 일성이다. 그는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내년 출범을 목표로 ‘제2의 비전펀드’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WSJ 주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지난해 10월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10조 엔(약 100조원)은 충분하지 않다”면서 “2∼3년 마다 비전 2, 3, 4가 설립될 것”이라고 후속펀드를 예고한 바 있다. 비전펀드는 전 세계 IT 분야 스타트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지난해 5월 1000억 달러(약 108조원) 규모로 출범한 비전펀드는 이미 절반가량 투자를 마친 상태로 소프트뱅크 외에도 애플, 퀄컴, 중동의 국부펀드가 출자에 참여했다. 그리고 비전펀드 2호는 1000억 달러 규모로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6개월 이내는 아니지만 가까운 미래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KJtimes=김현수 기자]한국과 일본 산업계 인사들이 손을 잡았다. 한일경제협회(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와 일한경제협회(회장 사사키 미키오<佐木幹夫>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가 함께 ‘제50회 한일 경제인회의’를 개최하고 공동성명을 이끌어낸 것이다. 일본 도쿄(東京) 오쿠라 호텔에서 양국 경제인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행사는 양국의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해 지난 1969년 처음 개최된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온 대표적인 민관 합동 회의다. 올해는 ‘경제·인재·문화 교류를 통해 다음 50년을 창조해가자’라는 주제로 이틀간 열렸으며 16일 폐막하면서 참석자들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새로운 50년을 창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한일 경제인회의는 성명에서 ▲아시아 하나의 경제권 형성 추진 ▲제3국 공동 진출 확대 ▲한일 잠재력의 극대화 협력 ▲한국 취직난·일본 노동력 부족, 방재 대책 등 양국 사회 과제 해결 ▲한일 청소년 육성·교류의 지속 및 내실화 ▲도쿄 올림픽 성공 개최 협력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