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스토리

롯데가 형제싸움, 장남의 반란이냐 차남의 진압이냐

[kjtimes=견재수 기자]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싸움이 한국과 일본 양국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밀려 경영에서 손을 뗀 장남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의 반격에 나섰지만 하루만에 진압됐다.


이번 싸움을 두고 재계에서는 장남의 반란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것을 두고 신동빈 회장을 '롯데판 이방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본 언론들은 롯데 형제간 경영권 다툼을 두고 '골육상쟁'이라는 말로 표현할 정도다.


롯데가 형제싸움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29일 재계에 따르면 형제간 싸움은 일단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이번 형제간 싸움은 언제든 다시 발발할 가능성이 높다. 지분구조상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간 주요 지분이 비슷한데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이 언제 어떤 형태로 다시 표출될지 미지수다.


재계 일각에서는 롯데판 이방원이라고 신동빈 회장을 빗대어 입방아를 찧기도 한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통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신동빈 회장 등을 해임시키려고 했지만 결국 신 총괄회장의 의사는 반영되지 못하고 신 총괄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이라는 결말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번 싸움이 단순히 형제간의 문제가 아니라 부자간의 싸움으로까지 해석이 분분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와 형의 긴밀한 움직임을 일단은 진압했지만 완전한 결말은 예측 불허다. 오히려 형제싸움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본의 일부 매체는 '골육상쟁'이라는 말로 이번 사태를 바라보고 있다.


지분구조는 이번 싸움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한다.


한국의 롯데호텔이나 일본의 롯데상사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은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 모두 20% 안팎으로 비슷하다. 특히 한국 롯데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지분도 신동빈 회장(13.45%), 신동주 전 부회장(13.46%)로 거의 같다. 롯데칠성의 경우도 신동빈 회장 5.71%, 신동주 전 부회장 2.83%, 롯데제과는 신동빈 회장 5.35%, 신동주 전 부회장 3.95%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신동주 전 부회장 입장에서는 경영권 확보 시도를 이어갈 충분한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번 싸움이 어느 정도 진정되려면 신 총괄회장이 50%의 지분을 가진 일본 광윤사의 지분정리가 핵심 키로 보인다.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는 광윤사라는 포장재 회사가 있다. 신 총괄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이 회사는 직원은 3명에 불과하지만 한국과 일본을 통합해 전체적인 지배구조의 핵심회사로 꼽힌다.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을 27.65% 갖고 있다. 롯데호텔(5.45%)이나 롯데알미늄(22.84%), 롯데캐피탈(1.92%) 등 한국 롯데의 핵심 계열사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의중에 따라 경영권 승계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다만 이번 신동빈 회장의 진압작전에서 신 총괄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 것을 놓고 볼 때 이미 광윤사까지도 신동빈 회장이 컨트롤할 수 있는 상황일 가능성은 있다. 또한 신 총괄회장이 고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스스로 모든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의외의 변수로 형제싸움 양상이 바뀔 수도 있다. 형제에게는 이복누나이자 신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삼동복지재단 이사장이 변수의 중심이다. 신영자 이사장은 롯데제과의 지분 2.52%, 롯데쇼핑 지분 0.74%, 롯데칠성음료의 지분 2.6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지분차이가 엇비슷한 만큼 충분히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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