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미약품[128940]에 대한 증권사들의 호평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제시되고 있는 목표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대 110만원까지 목표주가가 제시되면서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미약품은 지난 5일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와 약 4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사실을 공시한데 이어 전날 약 1조원 규모의 신약 기술을 글로벌 제약업체 얀센에 수출한다고 발표했다.
10일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연달아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한 한미약품의 주가에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술수출로 재료가 모두 소멸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면서 “하지만 글로벌 제약사로 변모하는 시점은 바로 지금부터”라고 강조했다.
구 연구원은 “임상에 성공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성공 확률이 높아지면서 할인율이 감소하고 신약가치와 기업가치가 상승한다”면서 “주가는 임상 진행 단계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날 한미약품이 공시한 얀센과의 기술수출 계약은 ‘LAPS 기술이 적용된 파이프라인이 또 한 번 인정받은 사례’”라면서 “이 플랫폼 기술이 향후 또 어떤 파이프라인에 추가 적용돼 개발될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증권도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종전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추가 기술수출 계약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5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발표한 데 이어 1조원 규모의 추가 수출 계약을 맺었다”며 “4연타석 홈런을 친 셈”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올해에만 다국적 대약사를 대상으로 4건의 대규모 기술수출을 체결했다”며 “더 풍성한 연구개발(R&D)과 사업확장이라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유안타증권은 한미약품이 또 1조원대 기술 수출 쾌거를 이룬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실적에 퀀텀프로젝트와 이번 계약 체결 가치를 합산해 적정 주가를 산출했고 이번 계약 체결 가치가 추가돼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계약금에 두 자릿수 로열티는 별도이며 기타 조건은 앞서 계약이 체결된 프로젝트 조건과 유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배분율은 7대 3 수준일 것으로 가정한다”면서 “"매출의 18% 수준인 연구개발(R&D) 비용이 줄 것에 대한 기대도 가능해졌으며 한미약품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계속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SK증권은 한미약품이 올해 네 번째 거액의 기술 수출을 성사시킴에 따라 신약 개발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종전 80만원에서 8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퀀텀 프로젝트 기술 수출에 이어 이번 1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발표하면서 대단한 신약 개발 저력을 보여줬다”며 “아직 수출 되지 않은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도 더 있고 현재의 신약개발 인프라를 이용해 추가적인 신약 개발도 지속할 것이고 이런 측면에서 미래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