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KT&G[033780]에 대해 증권사들이 호평가를 속속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KDB대우증권은 KT&G가 담배 수출을 늘려가는 점에 주목하면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14만원으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올해 주목할 것은 담배 수출이고 지난해 담배 수출은 27.8%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수출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26.1%, 물량 기준으로 53.3%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KT&G는 지난해 세금 인상에 따른 재고 평가 이익 발생과 수출 증가 등으로 좋은 한 해를 보냈다”며 “올해는 내수 담배 매출 감소로 전체 영업이익이 9.8% 줄어드는 등 작년보다 성장 동력이 약하다”고 진단했다.
백 연구원은 “올해 담배 수출은 환율 상승, 고가인 에세 비중 확대, 수출 지역 다변화 등으로 18.4% 증가할 전망”이라며 “KT&G는 올해 이익 모멘텀이 약해지지만 꾸준한 현금 흐름으로 고배당 매력이 있고 지속적 주당순자산(BPS)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매수 후 장기 보유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SK증권은 KT&G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SK증권은 KT&G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5% 감소한 8667억원, 영업이익은 8.1% 줄어든 2639억원으로 각각 추정한다며 미국법인의 매출인식 기준 변경으로 연결 매출이 1595억원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실적은 추정치에 들어맞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담배 부문은 국내 매출이 4334억원으로 16% 감소했으나 수출이 34.1% 증가했고 국내 시장 점유율은 58.8%로 비교적 선방했다”며 “인삼 부문의 경우 수출 부진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는데 마케팅은 외형 성장을 위한 투자인 만큼 비용 증가폭이 지나치게 크지 않으면 괜찮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담배 수요 회복 속도나 마케팅 비용 등 올해 실적에 관한 불확실성은 있다”면서 “하지만 담배 부문의 시장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고 수출도 증가해 KT&G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은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22일 KT&G[033780]가 올해 이익 감소로 당분간 배당금을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보유’ 투자의견과 9만6000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667억원과 26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7.5%, 8.1% 감소했는데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밑돈 것”이라며 “매출과 이익 부진은 국내 담배 수요 부진과 홍삼 부문 비용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KT&G의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1345억원과 1조137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8%와 16.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배당은 올해 주당 3400원으로 결정됐고 내년까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