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034730]에 대해 증권가에서 호평가가 나오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SK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이 호평가를 내놓았다.
15일 SK증권은 SK에 대해 바이오사업의 부각으로 기업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뇌전증 매출이 가시화하는 가운데 수면장애 치료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8개의 파이프 라인업(신약 후보물질)의 매출이 순차적으로 가시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의 신약개발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은 전날 장 종료 후 뇌전증 신약(YKP3089)의 임상2상을 최근 종료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신약 승인 요건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4년간 미국·유럽·아시아에서 이 신약에 대한 임상2상 전·후기 시험을 진행한 결과 기존 치료제보다 약효와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돼 FDA로부터 추가 약효 임상을 생략해도 좋다는 공식 확인을 받았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는 자회사 SK바이오팜이 개발 중인 뇌전증 치료제의 2상이 완료됐다고 공시했다”며 “뇌전증치료제는 미국에서만 연간 1조원의 매출과 500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신약”이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시장조사업체인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뇌전증 치료제의 시장규모는 2014년 49억 달러에서 2018년 61억 달러로 연평균 6% 성장할 것”이라면서 “신약개발 완료 후 SK바이오텍의 제조를 통해 SK 바이오사업의 가치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 SK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숨겨진 가치(Hidden Value)가 현실화되는 과정에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SK그룹은 지난해 SK와 SK C&C를 합병한 이후 현재 지속적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뇌전증(간질) 치료제의 임상 2상 종료와 3상 진행 예정에 대해 공시했다”며 “SK는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판매 승인 신청 및 2018년 본격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49억 달러 규모에서 2018년 61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의 사업성 역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SK의 숨겨진 가치는 성장을 위한 투자 본격화,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있으며 이 가치가 현실화되는 과정에 있다”면서 “총수가 지주회사의 등기임원으로 복귀함에 따라 인수합병(M&A) 등 투자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고 이로 인한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며 총수 복귀 후 자사주 매입, 배당금 증가 등 주주환원정책도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SK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반도체 소재 및 바이오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OCI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등 외부에서 신성장동력 수혈 작업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