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새마을금고의 사회공헌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지역 주민 수요에 맞는 사회공헌사업을 적극 발굴해 지역 커뮤니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새마을금고는 2019년 6월말 기준 2,009만명이 거래하는 178조 자산의 금융협동조합이다. 1963년 창립 이후 꾸준히 성장해 지역사회를 지키는 든든한 이웃으로 자리잡았다.
새마을금고 성장 비결은 지역밀착형, 회원중심 경영이다. 대규모 외국자본 없이 오로지 지역주민들의 재산으로만 조성된 새마을금고는 토종 금융자본이다. 이렇게 조성된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여 IMF 위기도 공적자금 투입 없이 극복했으며, 금융을 통해 얻은 이익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환원해 회원들의 신뢰를 얻었다.
사회공헌활동규모를 보면 2018년 기준으로 총 1,705억원을 42,104개 복지단체 및 비영리기관과 3,045,345명의 지역주민 및 취약계층에게 환원했으며 2만 1천명의 새마을금고 임직원 및 회원들이 총 2,076회(약 8만 1천 시간)의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또한, 행정안전부 후원으로 1998년부터 진행중인 ‘사랑의 좀도리운동’은 21년간 현금 573억원, 쌀 1천 5백만톤 등 총 931억원(환산금액)을 모금하여 새마을금고 대표 사회공헌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새마을금고 사회공헌활동의 특징은 ‘지역맞춤형 활동’으로서 전국 172개 금고에서 에어로빅시설, 스포츠센터, 탁구장, 카페 등의 지역맞춤형 문화복지후생사업 시설을 제공해 110만명의 고객들이 이용중이다.
울산의 일산새마을금고는 1993년부터 문화시설을 갖추고 요가, 댄스, 스트레칭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매월 150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2017년 5월부터는 복지센터 예정 유휴지(1,100평)를 활용하여 주부대학 회원들에게 텃밭을 배분해 약 1,200명의 회원이 혜택을 보고 있다.
경기도 의왕새마을금고는 어린이집과 카페운영으로 지역주민들의 사랑방역할을 하고 있다. 1997년부터 운영중인 영유아보육시설은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보육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시설 개소 이후 총 투자액이 81억원을 돌파했을 만큼 우수한 시설을 갖췄다.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으로 운영중인 카페는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장애인, 시니어계층 및 다문화가정 주부 15명을 고용해 일자리창출에도 기여중이다.
대구 하나새마을금고는 문화센터인 ‘MG아트센터 울림’을 통해 다양한 교양강좌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시작한 무료급식소는 연간 이용인원이 약 6천여명에 이른다.
지역 특산품 축제와 결부시켜 차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곳도 있다. 강원도 횡성새마을금고는 횡성한우축제 기간중 트래킹대회를 개최하여 새마을금고 회원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 충북의 서청주새마을금고는 회원들의 체력증진과 건강한 삶에 기여하고자 체력단련장(1994년 개장)과 탁구장(1993년 개장)을 운영중에 있는데 체력단련장은 300명, 탁구는 90명의 회원들이 매월 혜택을 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정책협력체계 (거버넌스, Governance)를 구축,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하는 금고들도 있다.
‘지역희망공헌사업 지방협의회’의 특징은 지자체와의 협력하에 각 지역공동체에 꼭 필요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1,222개의 새마을금고(지역금고 : 1,210개, 직장금고 12개)와 221개의 지자체가 정책협력체계 형태의 ‘지역희망공헌사업 지방협의회’를 구성했으며, 2018년 기준으로 1,654개 기관에 총 1,254백만원을 지원했다.
천안새마을금고는 2016년 3월 천안시와 시설지원 MOU를 체결하여 ‘청수건강생활지원센터’설치·운영을 위해 회관을 무상임대(임대료 33백만원 상당)하고 약 32백만원 상당의 각종 시설 및 인테리어를 지원했다.
‘청수건강생활지원센터’는 요가,댄스,근력운동프로그램 등 각종 건강증진프로그램과 건강기초검사, 건강상담등의 만성질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 구의.광장새마을금고는 2012년 9월 광진구청과 지방협의회를 구성하여 광장동주민센터 주관의 ‘광나루장학회’를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530만원 가량의 장학금을 저소득층 자녀에게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14년 9월부터는 구의2동 주민센터 주관 소외계층 특화프로그램인 ‘기쁨만족, 오감만족 우리도 청춘이다’에 총 920만원을 지원하여 지역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섰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역시 동울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재임 시절 전국 새마을금고 최초로 사회복지법인‘느티나무 재단’을 설립. 주간보호센터, 아동·청소년 발달센터, 노인요양원, 노인복지관, 재가노인복지센터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전문적 환원사업을 펼쳤다.
지역주민들의 자본으로 이뤄진 ‘토종자본’인 새마을금고는 사회공헌활동을 핵심경영가치로 삼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9년 2월 조직개편을 통해 사회공헌금융부문을 신설해 지역 새마을금고의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국가재난, 환경보호, 일자리 지원 등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해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