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KB증권은 신흥국 채권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진단을 내놨다.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로 달러 강세 압력이 낮아졌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1단계에 합의를 이루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되면서 신흥국 통화의 강세가 예상되며 불확실성 완화와 유동성 증가는 신흥국 채권에 우호적인 환경이어서 투자자들은 달러로 발행된 채권보다는 자국 통화로 발행된 채권을 더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새해에 주시해야 할 3가지 국내 증시 트렌드로 반도체 업종의 따라잡기(캐치업) 랠리, 중동·미국발 설계·조달·시공(EPC) 특수, 중국 소비재 부활 등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중국 정책 부양, 위안화 강세전환을 통한 미중 관계 회복과 내수 소비 진작, 사드 리스크 완전 해빙 등은 내년 중국 소비재 관련주의 부활 가능성을 역설한다고 밝혔다.
이날 케이프투자증권은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서도 나타났듯이 D램 업황 바닥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커지고 있고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상승 초기 구간임을 고려하면 업황 개선을 선반영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케이프투자증권은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수요 증가는 반도체와 IT·모바일 부문 모두에 긍정적인 수요 촉진제라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단기채 매입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매입 재개로 유동성 공급도 지속되고 있다”며 “중앙은행들이 현 수준의 금리를 한동안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낮아진 선진국들의 경기 둔화 우려로 신흥국들의 경기 둔화 압력이 낮아진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수요 및 교역 환경의 순환적 회복, 설비투자(CAPEX)와 인프라 확충 투자를 겨냥한 주요국 재정 부양, 미중 통상마찰 리스크 해빙 전환 등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 바닥 통과와 함께 한국 반도체 가치사슬의 추가 도약을 암시하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EPC 확충 투자 관련 중장기적인 투자 기회에 주목한다”면서 “이는 국내 증시에서 해외 EPC 건설, 액화천연가스(LNG) 가치사슬, 유정관·송유관, 굴삭기·굴착기, 관이음쇠(피팅) 관련주의 전방위적 수혜로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4분기 매출액은 6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5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4분기 디스플레이의 실적 부진은 다소 아쉽지만 반도체 부문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분 영업이익은 내년 2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D램(DRAM) 재고는 올해 3분기부터 하락세에 진입해 내년 2분기에는 정상 수준을 회복하고 가격 반등도 함께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