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s=김봄내 기자] 한국조선해양[009540]과 하나금융지주[086790], 현대홈쇼핑[057050] 등에 대해 KB증권과 SK증권, 흥국증권 등 증권사가 눈길을 보내고 있다. 그러면 이들 증권사가 관심을 나타내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27일 KB증권은 한국조선해양에 대한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3분기 실적(K-IFRS 연결)은 매출액 4조6102억원, 영업이익 628억원을 기록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2021년 4분기 이후 연속 3개 분기 대규모 적자행진을 이어 왔으나 3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힘입어 세전이익과 순이익도 소폭이지만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SK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5만1000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자산건전성이 양호하고 원화약세로 저평가되어 있어 은행업종 내에서 선호하는 종목이라고 밝혔다.
SK증권은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지난 6월부터 주가는 크게 하락했지만 9월 들어 상대적으로 시장대비 선전하고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금리 급등이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지나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한 은행주들에게는 이자이익의 증가로 이어지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흥국증권은 현대홈쇼핑에 대한 목표주가를 6만7000원으로,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최근 주가 하락 조정으로 12개월 Forward 기준 PER, PBR은 각각 5.5배, 0.4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벨류에이션 매력은 양호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흥국증권은 현대홈쇼핑의 경우 3분기 별도기준 취급고 1조151억원, 매출액 2715억원, 영업이익 318억원으로 상반기 부진을 다소 만회하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건조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건조선가도 상승하고 있는 것이 실적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기에 더해 2분기에 평균 1260원 수준이었던 달러당 원화 환율이 3분기에 평균 1326원으로 상승한 것도 헤지하지 않은 부분의 매출과 이익에 기여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또한 그동안 실적의 발목을 잡아왔던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되면서 3분기에는 공사손실충당금 설정이 없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일부 환입의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종합적으로 볼 때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분기대비 18% 늘어난 9723억원으로 컨센서스(9838억원)를 크게 하회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주가는 하락했어도 실적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구 연구원은 “3분기 순이자마진 (NIM)은 확대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고 대출 증가세도 대기업 위주 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3분기 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3.5%의 호조세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경우 취급고는 인터넷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력인 TV와 모바일 부문의 성장이 전체 외형 성장에 일조할 것”이라며 “송출수수료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마진 일반상품 매출 비중 확대로 매출총이익률의 개선과 함께 판관비의 효율적 통제로 영업이익률은 3.1%로 전년동기 대비 0.1%포인트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쿠팡, 네이버, 쓱닷컴 등 대형 이커머스업체들이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으로 전환하면서 경쟁 강도는 다소 완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홀딩스와 현대지에프홀딩스로 전환 중이어서 내년에는 현대홈쇼핑도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