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 증권사들이 SK그룹 계열사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000660]와 SK텔레콤[017670], SK에코플랜트[003340] 등이 그 주인공이다. 그러면 증권사들은 왜 이들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것일까.
16일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해 각각 13만원과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최근 메모리 공급 업체들의 재고가 급격히 늘고 있어 업황의 바닥을 완벽히 논하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이 역시 내년 1분기 중에 정점에 이를(peak-out)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 스마트폰의 경우 중저가 안드로이드 제품의 유통 재고가 평년 치를 크게 웃돌고 있고 서버 ODMs은 메모리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재고가 높아져 있어 당분간 재고 조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7만8000원을,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이익 개선과 배당수익률을 감안한다면 외국인만 더 이상 매수할 수 없는 저평가된 매력적인 종목이라는 판단에 기인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텔레콤의 경우 현 주가 기준 12M fwd 기준 PBR 1.0배, PER 10.3배, 22E 배당수익률은 7.0%으로 4G와 달리 5G는 이익 개선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 주가 우상향에 무게를 두며 배당수익률도 과거 고점을 상회하고 있어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3일 SK에코플랜트에 대해 ‘강력한 파트너쉽의 힘’이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최근 GIG, Total과 함께 MOU 체결한 국내 해상 풍력 프로젝트 참가뿐만 아니라 글로벌 프로젝트에도 일부 참여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신재생+수소’ 사업자로서 중장기 투자 매력도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이와 관련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삼강엠앤티와 Bloom Energy의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해상 풍력과 함께 진행되는 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 EPC + SOEC 공급까지 가능한 유일한 업체라고 강조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의 경우 SK하이닉스의 또 한 번의 기간 조정 뒤 P/B 1.0배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도 수요 부진 속에서 고객들의 재고 조정까지 나타나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현재의 상황이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되어 있고 업황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고객들의 재고 조정도 올 연말·연초 중에 정점을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 연말·연초 주가의 안도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서서히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경우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금 증가와 수취하는 배당수익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강화가 예상된다”며 “통신업 실적 개선으로 22년 주식배당금(DPS)를 3600원으로 추정하는데 영업외수익인 배당수익을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주환원에 활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하나금융과 40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으로 매년 배당수익 2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또한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이익잉여금이 (+)로 전환한 상태로 배당 지급이 가능해졌고 현금성 자산도 5960억원까지 늘어난 상태로 배당 실시가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지난 2018년 미국의 Bloom Energy와 발전용 연료전지 주기기에 대해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 체결했고 또한 2020년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했다”며 “구 공장에 생산설비 구축 완료 후 2022년부터 SOFC 생산 돌입했다”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산 규모는 2022년 연산 50MW규모로 2027년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라면서 “이 외에도 글로벌 국가 간 프로젝트 참여 검토 중으로 신재생 발전소부터 수소 생산, 암모니아 플랜트까지 턴키로 수주해 기존 건설뿐만 아니라 신재생, 수소 사업 역량 모두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