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애플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신제품 출시를 앞둔 상황에 중국 공장 가동 중단과 잇단 지역별 매장 폐쇄 조치로 올해 사업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문을 닫았던 중국 42개 전체 매장 영업을 재개했다.
이동제한으로 매장을 임시 폐쇄한지 1개월여 만이다. 애플은 이 영향에 지난달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 급감한 50만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매장을 임시 폐쇄했다. 애플은 이탈리아에 총 17개 애플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지난 12일부터 이탈리아 내 모든 애플 매장을 무기한 폐쇄키로 결정했다.
미국에서는 직원 중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애플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애플스토어 고객 좌석을 절반으로 줄였고 고객과 직원간 거리 약 1m 유지를 권고했다. 한국의 경우 애플코리아가 있지만 직원들만 재택근무에 돌입했고 가로수길 매장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 확산 영향에 애플은 이번 달 말로 예정된 신제품 ‘아이폰 SE2(가칭 아이폰9)’ 모델 공개행사를 연기했고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도 연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애플 본사 소재지인 산타클라라 카운티 보건당국은 기업들에 대규모 행사나 모임 자제를 권고했고 애플 역시 참석자 1000여명 이상 행사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 내부에서는 다른 장소로의 전환이나 온라인 이벤트를 고려중이지만 아이폰 생산 90%를 차지하는 중국내 생산 등 변수가 있는 상황이다.
한편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연초 전망치에 비해 약 27% 급감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