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9월 들어서면서 주식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증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증권사에서는 성장주 랠리에 타격을 줄 수 있을 이슈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인플레이션 우려인데 인플레이션이나 금리 상승을 걱정하긴 너무 이르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그런가 하면 일부 증권사에서는 성장주의 비중을 중립으로 조정하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으면서 ‘하이브리드 성장주 성격’을 가진 미디어엔터나 태양광의 비중을 높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증권사들은 증시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을까.
7일 KB증권은 화학업종에 대해 견조한 성장 지속에 3만대 이상 유지하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LG화학[051910]을 화학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하고 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접근을 권고했다.
KB증권은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기준 LG화학은 24.6%로서 1위를 달성했고 하반기 ID.3 판매량 확대를 통해 2위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며 현재 ID.3 배터리의 70%이상을 LG화학에서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서버의 경우 아직이지만 개인들의 컴퓨팅와 게이밍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재택근무나 온라인 수업 등의 언택트 수요가 계속 늘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컴퓨팅 수요는 분명히 늘어나고 있고 가정 내 거주 시간이 길어지면서 게이밍 수요도 증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그간 서버용 D램의 수급 상황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덩치 커지면서 이들을 상대로 가격 협상을 하는 것도 과거에 비해 쉽지 않아진 것도 사실지만 일부 개선되는 시그널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코로나 시대에는 일본산 철강재 수입가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이는 중국 철강가격 상승세 대비 국내 철강가격 상승은 약하고 중국 철강가격 올랐지만 철강기업 주가와는 연결고리 약해져 대형 실수요향 가격 인상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저가에 유입되는 일본 철강재 가격도 영향이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NH투자증권은 과거 철강기업의 주가 사이클은 ‘중국 철강가격 상승→국내 철강가격 상승→ 이익 개선을 기대한 철강기업 주가 상승’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철강가격은 4월을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나 국내 철강기업의 주가 상승은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8월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기준 전기차 비중은 13.2%로서 전월대비 1.8%포인트 상승했고 전체 자동차에서 전기차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8월 등록대수에서 순수 전기차 (BEV)는 16,076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PHEV)는 1만7095대를 각각 기록했는데 9월부터 ID.3 판매 증가를 통한 전기차 고성장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슈에도 불구 2020년 세계 자동차배터리 수요는 169.6GWh로 전년대비 11.0%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2020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22만대로 전년대비 10.0% 증가하고 유럽 판매량은 102만대로서 89.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가 상승 이유의 경우 최근 현물가격의 상승세는 본질적으로는 그간 가격이 충분히(?)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밖에도 몇 가지 이유가 거론되고 있다는데 화웨이에 대한 3차 제재로 궁지에 몰린 화웨이의 마지막 러시오더에 대응하는 현물 딜러들의 움직임 때문이라는 주장”이라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또 하나는 엔비디 아가 최근 출시한 암페어 아키텍쳐를 적용한 RTX30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초기 반응과 주문량이 상당히 좋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라면서 “D램 업체들이 여기에 채용되는 GDDR6 생산 캐파를 더욱 늘리는 쪽으로 캐파를 조정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에서도 철강가격 상승 대비 대표 철강기업들의 주가는 부진한 상황으로 코로나 시대 철강가격과 철강기업 주가의 상관관계 약해졌다”며 “중국 철강가격 상승은 정부의 경기부양과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아직은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변 연구원은 “국내 철강시황에서는 일본산 철강재 수입 가격 동향에 주목해야 하는데 일본산 철강재가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1~7월) 30.6%에서 2020년(1~7월) 37.5%로 증가했기 때문”이라면서 “상반기 일본 내 철강소비가 전년 대비 14.4% 감소했는데 일본 철강기업들은 가까운 한국시장에 저가 수출로 대응한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