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서울시는 시 안팎의 모든 인구 이동을 집계하는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대중교통, KT의 휴대전화 신호, 한국교통연구원의 기·종점 통행량 등의 자료를 융합해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를 만들었다.
분석에 따르면 서울 내부와 내·외부를 오가는 이들의 평균 출근 시간은 53분이었다. 서울 주민이 서울 내로 출근할 때는 평균 44.7분,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할 때는 평균 72.1분, 서울에서 경기도로 출근할 때는 평균 65.4분이 소요됐다.
평균 출근·등교 시간은 20대에서만 여성이 더 길고, 다른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코로나19로 대면 서비스 위주 직장이 많이 없어져 관련 종사자들이 집에 머물게 됐고, 육아 부담이 커지면서 여성 이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 426개 행정동 가운데 평균 출근·등교 소요 시간이 가장 긴 동은 강동구 고덕2동으로 58분이었고, 가장 짧은 동은 강남구 역삼1동으로 36분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서울을 오간 이동량은 하루 평균 1천867만 건으로, 코로나19 발생 직전 2개월 일평균 2천275만 건보다 18% 적었다.
서울 생활이동은 출발지와 목적지를 기준으로 얼마나 많은 인구가 이동했는지, 평균 소요 시간은 얼마인지 등을 매일 20분 단위로 산출하며, 모든 정보는 시간대·성별·연령대별로 파악할 수 있다.
출발지·목적지 등 공간 단위는 1천831개 구역으로 분류해 자료를 정교화했다.
시는 통근 시간 단축을 위한 광역 교통망과 대중교통 정책, 청년주택 입지 선정 등 각종 정책에 이 자료를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 거리 대비 소요 시간이 긴 지역에 버스 노선을 신설하거나 20∼30대 이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청년주택을 짓는 식이다.
이 자료는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 매달 업데이트되며,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