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라이프

[코로나 라이프] 코로나 이후 장례문화 변했다 "화장이 최선" 2배 증가

죽음에 대한 생각의 변화 가져와 "떠난 자보다 남은 자들을 위한 문화로

[KJtimes=김지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4월20일 기준 10만명대다. 누적 사망자는 2만2000명이 넘었다. 

원래 삶이란 생과 사가 공존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가져온 죽음은 질병의 공포와 방역의 틈새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그 증가 만큼 사람들의 시선도 변했다.  

덕분에 장례 문화도 적지않은 변화가 생겼다. 토장보다 화장을 하는 사람들이 2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가게 하는 '귀토'의 정신에서 비롯된 유교적인 토장도 코로나19를 이기지 못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아니었더라도 이미 변하고 있었다"고 관측한다. 납골당에 한 관계자는 "귀토가 목표인 건 변합없다. 다만 시간이 걸리는 토장보다, 빠른 시간을 선호하게 된 것이 바로 화장이다"고 설명했다. 수목장이나 살장도 마찬가지다. 

세계적으로도 이제 '화장'은 가장 선호하는 장례 방식이 되고 있다. 북아메리카 화장 협회(CANA) 조사에 따르면, 화장률은 20년 전 27%에서 2020년 56%로 증가 높아졌다. 

◆유족들이 줄어든 '스몰장례 문화' 

국내 장례전문가들도 "화장을 선호하는 경향은 앞으로도 더 커질 것이며, 이런 변화는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던 죽음에 대한 인식마저도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례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코로나19가 창궐하던 때는 화장시설이 24시간 계속 가동됐고, 화장시설 앞에서 유족들을 볼수 없었다"며 "'선(先)화장, 후(後)장례'라는 정부의 지침이 확실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화장터에 유가족이 들어갈 수도 없었다"고 전했다. 

경기도에서 10년째 장의사로 인하는 A씨는 "매장(토장)에서 화장으로 변화하는 문화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확실하게 변한 문화다"면서 "코로나19도 이유겠지만 가격적인 면도, 유족의 생각도 많이 변했다"고 평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다. 실례로 일본의 경우 전통장례식이 사라지고 '스몰장례식'이 많아지고 있다. 일본 한 매체에 따르면, 신문 부고란에 "장례는 가까운 친척끼지 마쳤다. 따로 인사를 드리겠다"는 문구가 자주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지난해 부터 장례식 대신 소규모 가족장이 더 늘고 있는 일본은 불필요한 의식을 생략하고 시신을 화장하는 '직장'이 확산되고 있다. 3일장에서 최근 24시간 안치후 납관의례를 갖고 화장장으로 운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의 경우 장례평균 비용이 196만엔 정도라면(한화로는 2000여만원) 직장은 훨씬 저렴하다. 

미국 NFDA에 따르면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고인 대면과 매장 등으로 진행되는 전통 장례의 중간 가격은 7848달러(한화로 980만원)지만 화장의 중간 가격은 2550달러(317만원)이다. 고인 대면을 거쳐 화장하는 장례의 중간 가격은 6770달러(한화로는 870만원) 정도다.

"남은 자들을 위한 장례문화" 지킬 예의의 선은 어디까지?  

한편, 최근 정부가 4월중 코로나 사망자 시신도 일반 사망자 시신과 동일하게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 4월5일 "(코로나) 시신과의 접촉 시 일반적인 주의와 후속 절차를 잘 지키면 감염 우려는 거의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장례식장 업계는 '코로나 시신을 안 받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선 상태다. 코로나 시신을 일반 시신과 같이 매장과 염습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 장례 과정에서 종사자들이 접촉 감염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시신백에 고인을 모시고 창을 통해서 확인하고 시신백을 열지 못하게 돼 있다. 하지만 정부는 시신을 통한 감염은 없다고 거듭 강조, 4월 중 코로나 사망자 장례지침 고시를 폐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국장례협회측은 "염습 과정에서 시신과의 접촉이 생긴다. 방호복을 입고 직접 염습을 해 보라. 장례업계 종사자들도 가정이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아버지의 마지막 가시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어느 40대 아들의 청와대 청원글도 기억난다. 지난 연말 B씨의 아버지는 코로나19 확진 후 호흡기 치료를 받다 사망했고, 정부의 '선(先)화장, 후(後)장례' 방역지침을 지켜야 했다. 아버지 시신은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됐고 가족들도 고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화장터에서는 유족 대표 한 명만 화장장에 들어가야 했다. B씨가 기억하는 아버지와의 마지막은 '관이 지나간 자리에 소독약이 뿌려지던 모습'이었다고 성토,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장례협회 한 관계자는 "이제 장례식 문화도 떠나는 사람보다,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 바뀌고 있다. 근조화환의 숫자로 결정되던 장례식장의 모습은 이제 사라지고 있다"며 "시신에 염습을 하는 것의 의미, 진정한 장례의 의미, 슬픔을 위로하는 태도와 인식, 남은자들이 가져야 하는 예의 모든 것들이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 일감몰아주기 '안전불감증' 심각한 삼표산업 정대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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