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신현희 기자] 쌍용건설이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시장(市場)' 정비사업 분야에 첫 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쌍용건설은 지난해부터 소규모 도시정비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이 분야에 경쟁력을 나타내 왔다.
쌍용건설은 지난 17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364-1번지 일원에 위치한 연천시장 시장정비사업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사비는 약 834억원.
시장정비 사업은 낙후된 상권을 현대식으로 개선해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목적인 사업이다. 시장정비 사업은 추진위를 구성한 뒤 정비사업 추진 계획을 수립해야 조합 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제외하면 재개발 사업과 절차가 거의 동일하다.
쌍용건설에 따르면 오는 2025년 3월에 착공 예정인 부산 연천시장 시장정비 사업은 향후 지하 5층~지상 30층 2개동 총 248가구의 '더 플래티넘' 주상복합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기존 연천시장 주변은 부산 구도심권으로 재개발과 재건축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그만큼 오래된 삶의 터전으로 지역 인프라도 풍부하게 갖춰진 곳이다.
이곳은 시내로 이어지는 내부순환도로 원동IC가 가까워 시내외 이동이 편리할 뿐 아니라 만덕~센텀 지하고속화도로 개발이 진행되는 등 교통여건도 양호하며 또한, 인접한 연신초와 연천초는 도보로 통학 가능하고, 대형마트와 병원 등 생활인프라도 좋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도시정비사업 새 강자로 떠오른 쌍용건설
쌍용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시장'정비사업에 첫 진출한다. 최근 도시정비분야에서 지난해 △부산 태광맨션 △안양 삼덕진주 △부산 온천 제2공영 △서울 홍은동에 이어 올해에는 △부산 월성맨션 △부산 온천 공작맨션 △대전 용문동 장미아파트와 이번 △연천시장 시장정비사업까지 총 8개 단지 약 1900가구, 약 5200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쌍용건설은 리모델링에서도 지난해 △광명 철산 한신(1803가구, 4600억원) △가락 쌍용1차(2373가구, 8000억원)에 이어 올해 △인천 부개주공3단지(1982가구, 4700억원) △문정현대 리모델링(183가구, 500억원) △명일현대 리모델링(255가구, 835억원) 등을 연이어 수주하는 등 도시정비 분야에서만 전국에서 총 36개 단지 약 3만 가구, 약 5조원의 일감을 보유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부산 등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시장정비 사업을 추가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향후 서울과 수도권, 부산, 대전 등에서 리모델링과 소규모 재건축을 적극 발굴해 '더 플래티넘'의 위상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쌍용건설이 도시정비 사업에 특화하며 입지를 넓혀가는 것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좋은 현상으로 보인다. 소규모든 대규모든 도시정비 사업은 크고 작은 잡음이 생기기 마련. 쌍용건설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도시정비 사업의 고정관념을 깨고 정도를 걸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