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최근 롯데가 인천지역에서 잇속만 챙기고 인천지역을 푸대접하고 있다는 한 시민단체의 비판이 제기됐다.
6일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롯데가 구월동에서 롯데백화점 운영을 비롯해 대규모 롯데타운을 추진하는 만큼 인천지역의 구성원으로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언론 보도를 인용해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지난 2019년 인천터미널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을 인수한 후 4년이 지나도록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금액이 0원으로 알려졌다며 “신세계백화점이 매년 3000만원 이상을 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것과 인천시와 협약으로 2017년까지 19년 동안 지역사회에 다양한 방식으로 약 44억원을 지역사회에 기여해 온 것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인천점측은 인천교통공사 환경정화 활동, 취약계층 가스자동차단기 지원 등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부산에 위치한 롯데백화점이 부산시 공익사업에 2020년 6억원, 2021년 9500만원을 기부하고, 2017년부터 지금까지 부산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억 4625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롯데백화점 인천점의 해명은 궁색하기 짝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롯데의 인천 푸대접은 롯데백화점 지역 기여 0원으로 끝이 아니다”며 “신세계 백화점 광주점은 광주신세계는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지방세로 약 200억원을 광주시에 납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지방세로 미추홀구에 2021년 약 30억, 2022년 31억원을 납부하는 것에 그쳐 세금도 적게 내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또 롯데는 지난 2월 구월동 옛 농수산물센터부지와 인천터미널 부지에 ‘제2의 롯폰기힐스’ 계획을 철회하는 대신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공동주택과 오피스텔을 짓겠다는 계획을 인천시에 제출해 수정의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롯데는 2014년 인천시와 ‘구월 농산물도매시장 부지 투자약정’을 체결하면서 인천터미널과 연계해 ‘롯데 인천터미널 복합단지’를 만들어 ‘인천판 롯폰기힐스’로 조성하겠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해 인천시민들에게 기대를 줬다”며 “하지만 10년이 지나서 인천시민들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손쉬운 주택사업으로 잇속만 챙기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러다 보니 롯데의 인천 홀대와 푸대접, 패싱 비판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지역에 기부에 동참할 것 △롯데백화점 등 현지 법인화를 추진할 것을 롯데에 요구했다.
그러면서 “롯데가 인천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인천롯데 불매와 지역사회 퇴출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