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정소영 기자]
[KJtimes TV=정소영 기자] 쌍용시멘트(영월)에서 4개월간 수은(Hg, 2만 3688mg)이 가장 많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가 지난 1년간(2022년 10월~2023년 9월) 발표한 국내외 시멘트의 중금속 검출 분석 데이터를 집계한 것으로 수은의 경우 삼표시멘트(삼척)가 9개월간 1만 8698mg, 성신양회(단양) 1개월간(2023.6) 1만 1085mg, 한라시멘트(옥계) 9개월간 0.8679mg, 한일시멘트(단양) 6개월간 0.614mg, 쌍용시멘트(동해) 6개월간 0.4525mg, 한일현대시멘트(영월) 4개월간 0.3122mg이 검출됐다.
아세아시멘트(제천)와 한일현대시멘트(단양)는 이 기간 동안 수은이 검출되지 않았다. 납성분은 한일현대시멘트(영월)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다.
이 조사는 환경부 분석결과인 1kg당 mg과, 일반적 생산 유통 판매 단위인 시멘트 1포(40Kg)당 mg을 기준으로 2022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1년간) 시멘트에 포함된 중금속 수은(Hg), 납(Pb) 검출량을 산출한 것이다.
해당 조사를 진행한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수은과 납은 인체에 유해한 독성물질이므로 시멘트에 함유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시멘트 제조사들은 이러한 성분이 들어있는 폐기물 시멘트를 생산해 아파트나 주택 등의 건축자재로 사용하고 있어 가장 안전해야 할 집을 독극물에 무방비로 노출된 장소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립환경과학원이 2012년 5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조사한 ′수은함유 폐기물 배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수은함유 폐기물을 배출하는 곳은 총 25개 업종 169개 사업장이다. 배출되는 폐기물 속에는 연간 총 33.5톤의 수은이 함유돼 배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의 수은과 납 폐해와 대책에 대한 인식 변화와 수은과 납의 시멘트 함량에 대한 법적 기준치 마련, 폐기물 시멘트(1999년 이후)로 지어진 아파트, 주택 등 건축물의 장기거주자들 대한 정밀 건강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이번 조사를 진행한 소비자주권시민회측의 지적이다.
장기간 수은 증기를 흡입하면 중추신경계가 가장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다. 만성수은 중독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떨림, 신경과민(성격과 행동변화, 수줍음, 과민반응, 불안감, 기억력 손상, 불면증), 구강치은염(입과 잇몸 염증)을 들 수 있다.
또한 수은중독에 의해 신경학적 이상이 발생되면 주변 신경계의 손상과 관련된 증상(무력증, 무력각증, 이상감각, 근육경련) 및 징후(근육위축, 섬유속성 연축, 지각력손실)가 나타난다.
납은 사람에게 노출되면 노출기간과 몸 속의 납 농도에 따라 초기에는 식욕 부진, 변비, 복부 팽만감이 나타날 수 있다. 납 농도가 더 높아지면 급성 복통을 일으키게 된다. 이와 함께 권태감, 불면증, 노이로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